가구 디자인 전공 후 현재 남성복 쇼핑몰을 운영 중인 광훈 씨는 반려견 호두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커다란 거실과 2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집은 낡고 오래되었지만 광훈 씨의 손길을 통해 깨끗이 단장하여 새롭게 태어났다. 도배부터 페인트칠까지 직접 시공을 마친 공간은 탁 트인 창 밖으로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였다. 너무 많은 공을 들이거나 큰 투자를 하기보다 기존에 갖고 있던 가구 혹은 소품들을 활용해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집안을 꾸몄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테이블, 콘솔 등 광훈 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을 의뢰하여 탄생한 제품들이다.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만든 가구들이었지만, 판매 혹은 제품에 관한 문의가 많아지면서 직접 운영 중인 쇼핑몰에서도 몇몇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기성 가구들을 구매하는 일이 당연하게도 더 쉽고 편한 길이겠지만, 광훈 씨는 스스로 디자인을 만들고, 부지런히 움직여 저렴한 가격의 물건을 찾아내는 과정을 개의치 않고 즐긴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가구를 발견하고, 또 직접 만들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받다 보니 특별한 애정이 생기는 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집에 꽃과 나무가 있으면 마음에 편안해진다는 광훈씨 집에는 여러 식물이 눈에 띄었다. 직접 농장에 가서 구매한 화분들은 햇빛을 듬뿍 받으며 잘 자라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셀프 인테리어 초보자를 위한 팁을 물었다. “처음에는 혼자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면 쉽게 지치고 힘들거든요. 문에 페인트칠하는 것도 혼자 하면 생각보다 큰 작업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거실 현관을 들어서면 이 집의 자랑인 넓은 거실을 마주한다. 모던한 디자인의 가구와 심플한 배치 덕분에 공간감이 더욱돋 보인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티타임은 물론, 업무도 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방 거실과 하나로 이어진 주방. 주방에 놓인 테이블 역시 직접 제작한 테이블로, 지인에게 받은 의자를 조화롭게 배치했다. 남향에 위치한 창을 통해 따스한 햇볕과 아름답게 물드는 노을을 매일 감상할 수 있다.
 
 
 
침실 원래 프레임이 있는 침대였지만 이사를 오면서 매트리스만 가져왔다. 침실에 가구를 두고 싶지 않았고, 호두가 편하게 올라올 수 있게 낮은 침대를 사용하고 싶었다. 기분에 따라 침구를 변경하여 분위기 변화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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