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인테리어를 전공했으며 현재 그래픽 디자인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는 혜미 씨는 핀터레스트 등 디자인 사이트 서칭과 다양한 공간을 체험하는 것을 즐긴다. 업무 특성상 예쁘고 좋은 것들을 많이 찾으며 보다 보니 인테리어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학교 기숙사를 시작으로 여러 번의 이사를 거쳤고, 그때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공간을 꾸몄다. 지금 거주하는 곳은 다세대 신축 주택으로 어디를 가도 비슷비슷한 구조와 레이아웃을 가진 건물들과 달리 넓은 거실과 큰 창이 있는, 부메랑 형태의 독특한 구조가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마음껏 식물을 키우고 싶어 했던 혜미 씨에게 채광이 좋아 따스한 햇볕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이곳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소파, TV와 같이 이동이 어려운 큰 가구들 없이 암체어나 테이블을 활용하여 가구 배치를 바꿔 거실에 색다른 느낌을 주곤 한다. 패브릭이나 러그 등 소품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색상과 소재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계절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식물, 꽃, 디퓨저 등 혜미 씨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혜미 씨에게 셀프 인테리어 초보자를 위한 조언을 구했다. “인테리어는 정답이 없는 거잖아요? 저한테 집은 굉장히 편안한 장소에요. 퇴근 후 빨리 오고 싶고, 마음이 안정되는 곳이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꾸미는 것이 셀프 인테리어가 아닐까 생각해요.”
 
 
 
 
 
거실 의자와 식탁, 두 개의 러그를 통해 혜미 씨만의 느낌으로 공간을 구획했다. 식탁은 주방과 거실을 연결해주면서도 분리해주는 역할을 하며, 식물로 자연스럽게 구역의 경계를 만들었다. 이 집의 처음을 함께한 아레카야자, 여인초, 몬스테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방 넓은 V자 형태로 살짝 꺾여 있는 구조 덕분에 거실과 분리된 느낌을 준다. 주방 곳곳에 소형 가전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배치되어 있다.
 
 
 
 
 
 
침실 거실에 침대를 두고 사용하다 다시 방으로 옮겨왔다. 방으로 이동 후 잠과 휴식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방에서도 역시 혜민 씨가 좋아하는 식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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