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 씨는 ‘이소발’이라는 예명의 그림 작가다. 4살 아들, 남편과 함께 20년 넘게 아파트에서 거주하면서 천편일률적인 구조와 층간 소음에 염증을 느끼고 오랜 고민 끝에 주택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발품을 들여 마음에 드는 주택을 열심히 찾아 헤매던 중 지금의 집을 만났다. 지층과 옥탑을 포함한 4층의 작은 주택으로, 소현 씨는 25년 된 다가구의 옛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부부의 취향에 맞춰 예쁘게 색칠한 파란색 철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목재 구조의 독특한 천장 문양을 발견할 수 있다. 천장은 이 집의 시그니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식구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거실은 이전 주인이 서재로 사용하던 공간이었다. 일반적인 거실보다 좁게 구획되었지만 화려한 천장과 소현 씨가 매치한 패브릭 소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소현 씨는 지층에 에어비앤비 숙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원하는 대로 꾸민 자신의 공간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는 일은 소현 씨에게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주택에서의 삶은 하나부터 열까지 주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집과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내가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만큼 집이 달라지고 예뻐진다."고 말한다. 소현 씨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엮어 책을 출간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인테리어 또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소현 씨의 손길에 따라 매일매일 달라져 가는 공간을 기대해 본다.
 
 
거실 패브릭 소품을 좋아하는 소현 씨는 다양한 소재의 패턴과 질감을 조화롭게 매치하여 따뜻한 느낌의 거실을 완성했다. 계절에 어울리는 패브릭을 준비하여 쿠션 커버, 커튼 등 작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주곤 한다. 밝은색 헤링본 패턴은 거실의 또 다른 포인트 요소다.
 
 
 
주방 소현 씨가 마음속에 담아둔 네이비 컬러를 베이스로 선택했다. 직사각형 구조의 매력적인 큰 창을 가지고 있는 부엌은 넉넉하지 않았기에 실용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중점이었다. 상부장은 넓어 보이는 화이트 컬러에 빈티지한손 잡이를 선택했다.
 
 
침실 침실은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가장 편안한 공간이 되는 것을 우선시했다. 킹사이즈의 커다란 침대와 아이 전용 매트리스를 나란히 배치했다. 인디 핑크와 아이보리 침구를 적절히 활용하여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가족은 이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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