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MUDA

BALMUDA 대표 테라오 겐은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밴드 뮤지션으로 활동했다. 연주자였던 그는 녹음된 음원은 삶이 담긴 실제 연주에는 절대 못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이유로 BALMUDA 를 창업하며 오디오 기기만큼은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랬던 그의 결심을 뒤집은 건, 한 디자이너가 만들어온 라디오 카세트 형태의 콘셉트 모델이었다. 음악에 맞춰 스테이지에 달린 조명이 변하고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작은 미러볼이 돌기 시작했다. 음악 엔딩쯤에서 테라오 겐은 이런 스피커를 만들
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BALMUDA The Speaker다. 스피커가 목표로 했던 것은 마치 라이브 무대를 보고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전달하는 것이다. 소리에 맞춰 빛나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이 가진 복합성을 표현하기 위한 시행착오들을 거쳤다. 더불어 함께 고려된 것은 그 빛의 위치다. 메인 광원은 진공관 느낌의 튜브에 집어넣고 그 주위에 기둥을 세워 외장을 투명하게 처리했다. 또 음악을 할 무렵부터 친숙했던 빈티지 느낌의 음악 장비 분위기를 담으려 했다.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현대적인 도구에 오래된 가치를 가미해 따뜻함이 있는 도구로 만들게 된 것이다. BALMUDA The Speaker는 전기를 꼽고 사용할 수도 있지만 2시간 30분 정도 충전하면 약 7시간은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별도 구매해야 하지만 전용 가방도 있어 추운 계절에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모닥불 피우기 귀찮은 날은 텐트 안에서 음악과 함께 스피커에서 반짝이는 불빛만 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스피커의 본질적인 기능뿐 아니라 감성까지 얻고자 한다면 BALMUDA The Speaker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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