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던 시절, 미술 수업은 어렵거나 재미없는 지루한 시간이었다. 어떤 화가의 어떤 그림이 얼마나 대단한 예술성을 담고 있다더라는 선생님의 말씀과, 내가 정성과 노력을 쏟아 만들어내는 폐기물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간극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피카소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복잡하게 창조해낸 모나리자도 아니었다...
Cabinetto라고 불리는 공간이 있었다. 이탈리아어로 작고 개인적인 공간을 뜻하던 이곳에는 귀족들이 전리품과 소장품을 모아 두곤 했다.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자랑하듯 물건에 담긴 스토리를 펼쳐 놓던 이곳은 오늘날의 인스타그램 피드를연상시킨다. SUBTEXT는 이런 Cabinetto의 개념을 레스토랑에 접목, 요리를 만드는 순간부터 테이블 위에 ...
스틸 얼라이브(Steel Alive)는 장안평역 인근에 있는 코워킹메이커스 스페이스 프로젝트로, 2017년에 진행했던 1차 리모델링 이후 두 번째로 Z_lab이 디자인을 맡았다. 1차 리모델링은 금속가공 전문 메이커스 스페이스의 아이덴티티를 부각하는 금속 본연의 물성에 집중했다면, 2차 리모델링은 MDF(Medium-Density Fiberboard)를 적...
삼각형을 찾을 수 없는 문학 작품은 없다. Theres hardly anywhere where you dont find a triangle 미국의 작가인 레오나르드 마이클스(Leonard Michaels, 1933-2003)의 말이다. 물론 작가가 이야기한 것은 삼각관계 등 서사적 맥락에 관한 이야기겠지만, 사실 우리의 삶 주변에서 삼각형이 없는 곳 또한 ...
Namra Coffee의 리노베이션을 맡은 D1 Architectural Studio의 건축가들은건물을 보며 역사성이 주는 매력에 매료되었다. Namra Coffee에 필요한 것은재건축이 아니라, 기존의 인상적인 요소들을 지키면서 보완하는 것이었고, D1역시 이 상징적인 디테일들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2층의 벽돌 벽, 녹색 시멘트의 바닥, 70년대 스타일...
깨끗했으면 좋겠다. 깔끔했으면 싶다. 건강해야 하니까. 내 몸은 소중하니까. 그러나 깔끔함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우리 주위에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먼지가 가득하고, 식기를, 안경을, 칫솔을 사용할 때마다 왠지 모를 걱정을 마음 속 깊은 곳으로 눌러버릴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이에게 어쩌면 GT Sonic의 제품들이 제안이 되었을 것 ...
유튜버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 중 하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육의 발이 묶인 근래는 더욱 그렇다. 지난해 말 한 설문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중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전체 3위에 꼽히기도 했다. 오늘 소개할 플레이인더박스는 유튜버를 꿈꾸고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꼭 한 번쯤 가고 싶어할 곳이다. 이곳은 아동을 위한 유...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카피로 잘 알려진 에이스침대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경영철학 아래, 꾸준한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침대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브랜드다. 에이스침대는 1963년 9월창업 이래로 늘 한 발 앞선 기술과 도전 정신을 통해 침대산업의 불모지였던한국의 침대를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려 애써왔다. 에이스 에비뉴는 ...
Casa Cook 리조트 브랜드의 세 번째 지점인 Casa CookChania는 베를린의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Lambsand Lions가 확립한 방향에 맞춰, 여유 있는 럭셔리 콘셉트가 만드는 넘치는 편안함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K-Studio는 이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크레타 섬 해안의 넓은 언덕이라는 사이트에 맞춰 조절했고, 그...
흔히 예술이라고 하면 틀에 박히고 판에 박힌 것들만을 떠올린다. 그러니까 루브르 박물관 어느 한 쪽에 걸려 있을 것 같은작품들, 르네상스 시대에 한 이탈리아 조각가가 만들었을 것 같은 석상, 메가박스보다는 아트나인에서 상영해야 할 것 같은 영화들. 그러나 틀을 깨부술 필요가 있다. 회화, 유화, 그래피티, 그래픽 디자인, 시, 소설, 에세이, 영화, 다큐멘...
2018년 10월, 용인시 고기리에 뮤지엄그라운드(Ground Museum of Contemporary Art)가 오픈했다. 뮤지엄그라운드는 입체 추상 작품으로 명성을 얻은 전광영 작가가 만든 곳이다. 전광영 작가는 미술관을 오픈하며 이렇게 이야기한 바 있다. 한국처럼 미술 활동하기 어려운 나라가 없는 것 같아요. 작품이 좋아도 인맥 부족으로 세상에 알려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와 홈 리모델링을 원하는 집콕족이 늘고 있다. 과거 요리공간으로만 활용되었던 주방이 요즘에는 홈 카페·홈 바 등 취미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이에 걸맞은 인테리어의 중요성 또한 대두되고 있다. 국내 1위 욕실기업 대림바스의 노하우를 담은 토탈 홈 인테리어 브랜드 대림 디움은 ...
에넥스가 전국 쇼룸과 대리점을 새단장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주력상품인 커스터마이징 주방과 붙박이장 팔레트 시리즈와 올해 신제품 위주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 먼저 대표 매장 논현 쇼룸은 총 6층 500평 규모로,21일 리뉴얼 오픈했다. 각 층은 품목별 전문관으로 새롭게 꾸며졌으며 각층에서 주방가구, 붙박이장, 리빙가구, 빌트인기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동공구 분야의 글로벌 리더 보쉬 전동공구 사업부가 컴팩트하고 작업편의성이 뛰어난 전문가용 일자형 열풍기 GHG 20-60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GHG 20-60은 지난해 출시된 열풍기 GHG 20-63 모델 대비 크기가 작아지고 경량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컴팩트한 일자형 디자인으로 설계돼 협소한 공간 등 다양한 위치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
친환경 마루재 전문기업 구정마루가 내추럴한 원목의 텍스쳐와 천연 우드톤의 리얼함이 돋보이는 와이드 디자인 플로링 프리미엄 리얼을 런칭했다. 프리미엄 리얼은 Light Beige, Pale White, Cool Gray, NaturalBrown 등 최신 컬러 트렌드를 적용하여 밝은 톤에서 어두운 톤까지 약 9가지 수종의 컬러로 모던, 내추럴, 클래식 등 다양...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이자 보테가 베네타, 이브 생로랑,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등을 소유한 케링 그룹의 자회사, 구찌(GUCCI). 한때는 절제된 이미지가 고루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타격을 받았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지휘 아래 브랜드는 새롭게 태어난다. 이후 규칙도, 성도, 시대도 없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구찌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프로젝트는 모던, 뉴트럴, 인더스트리얼이라는 세 요소에 깊은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골판지 알루미늄과 검은 고무 재질 바닥을 제외하면, 백색의 그림자와 물성 사이의 중립성, 흑과 백의 복조(複調)는 그 자체로 균형이 무엇인지 여실히 드러낸다. 시작부터 스튜디오는 브랜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신선함을 뜻하는 Fresco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선한 제...
여수 벽화마을 인근, 카페거리에 위치한 달빛여수는 곧잘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곧 발길도 사로잡기 마련이다. 이곳은 외부에서 보았을 때도 그 자체로 포토존처럼 보인다. 거리 전체, 어디에서든 오션뷰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거리, 달빛여수는 높은 층수를 통해 이순신대교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에이드는 어느 곳에서...
푸하하하 프렌즈는 내추럴 하이(Natural High)프로젝트를 시작하며풍요로움이라는 단어에 몰두했다.디자이너에게풍요로움이란 부유함과 같은 단어가 아니었다.주택의 면적도,통장 잔액도, 그럴싸한 명함도 중요하지 않았다.유럽의푸른 공원들,깨끗한 물이 흐르는 냇가,싱그러움이 뿜어져 나오는 분수와 같은 것들.디자이너는 내추럴 하이 프로젝트에서 풍요로움을 찾기 위해...
현대인들에게 카페는 단지 커피를 마시며 잠시 앉아 가는 공간이 아니다.카페는 대화의 공간이자 쉼터이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여가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아우딘스페이스가 프로젝트를 진행한 부머스커피 도산점 역시 마찬가지다.총 세 가지 높이로 구성된이곳은 각 레벨에 따라 갤러리가,카페가,모임을 위한 공간이 된다.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쇼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