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정훈

 

미술교사 세진 씨는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다. 이젤 앞이 익숙한 그녀는 32평 아파트를 캔버스 삼아 평소 심취해 있는 빈티지 콘셉트로 꾸몄다. 동화 속 풍경을 연상케 하는 집은 원목 가구와 플라워 패턴, 브라스 소재의 소품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는 조명과 캔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세 식구만의 단 하나뿐인 '앤티크 하우스'를 완성했다.

Ⓒ 임정훈

 

군인인 남편의 관사인 이곳은 그녀가 원하는 만큼의 시공이 여의찮았다. 짙은 월넛 컬러의 몰딩 역시 올드해 보일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섰다. 본격 셀프 인테리어 작업에 앞서 세진 씨는 딥 브라운 컬러의 오브제와 가구를 모아 집안 전체 무드를 잡았다. 낡은 프레임의 액자, 스테인드글라스 소재 촛대로 장식된 장과 선반을 곳곳에 마련해 이 집 특유의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했다. 세진 씨는 자신이 그러하듯 본인의 확고한 취향을 찾는 것이 인테리어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사점이 있는 가구나 소품이 위시리스트에 있다면 예산에 맞춰 우선순위가 높은 순으로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큰 가구의 경우 온라인 구매보다는 실물을 보고 구입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팁도 덧붙였다.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Living room

가장 넓은 면적의 방을 14개월 개구쟁이 아들에게 양보하는 대신, 세진 씨는 안방과 거실에 자기 취향을 한껏 반영해 공간들을 꾸몄다. 특히 거실은 TV장과 벽난로 등 빈티지의 느낌을 배가하는 가구와 함께 트롤리, 우드 테이블처럼 트렌디한 제품을 적당히 믹스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독특한 구조의 거실은 아이와 남편의 기호까지 고려한 가족들의 공간이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점이 빈티지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그녀는 종종 중고 사이트를 통해 세월이 묻은 고가구와 액세서리를 거래한다. 손재주가 좋아 직접 해외 원서를 구입해 원하는 디자인의 뜨개 소품을 만들기도 한다.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Kitchen

기존 주방은 싱크대 상판이 넓고 수납공간이 많았다. 그 덕에 세진 씨는 따로 수납용 가구를 추가 구매할 걱정을 덜었다. 결혼 후 집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늘면서 플레이팅에도 관심이 생긴 그녀는 독특한 플라워 패턴의 식기와 귀여운 컵들로 주방을 깜찍하게 장식했다. 주방의 천장에는 레일 조명을 설치하고, 한쪽 구석에는 장 스탠드 조명을 두었다. 여기에 산뜻한 조명과 빈티지한 커튼으로 꾸민 주방은 한층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변신했다. 은은한 램프의 빛과 나무, 꽃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 임정훈

Master room

가장 좋아하는 안방에는 짙은 고동색의 침대, 책상, 테이블 등의 가구를 구비했다. 유리 필름을 부착해 투명한 수납장의 창을 색다르게 바꿔보는 등 세진 씨만의 풍부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귀여운 공간이다. 램프 조명과 잘 어울리는 오브제는 물론, 빛바랜 듯한 드라이플라워, 녹색식물까지 다채로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32 PY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