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씨는 20대 초반, 운명처럼 만나게 된 남편과 5년 연애 끝에 결혼, 4년째 행복한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혼생활 초기와 지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 곁에 사랑스러운 딸 채이가 있다는 점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집과는 달리, 지우 씨는 사실 인테리어에는 큰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지금 이 집에 들어오며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결정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이곳은 부모님이 들어와 사실 공간이었기에 모든 걸 지우 씨의 뜻대로 정하기는 어려웠다.





거실 가벽을 만들어 가족의 생활습관을 배려했다. 구조상 TV를 두기 어려웠는데, 가벽은 이를 해결해주었다. 소파는 남편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주방 생각보다 크지 않은 공간, 상부장을 놓아 수납을 강화하는 한편 선반을 배치해 답답함을 줄였다. 식탁을 따로 두었지만 대리석 자재로 마감재를 통일해 가구 간의 일체감을 더했다.

마루, 타일 등 세세한 부분은 부모님과의 상의를 통해, 전반적인 틀은 지우 씨의 의견에 따라 정해졌다.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며, 마음을 다해 작업한 공간은 바로 딸, 채이의 방이었다. 그는 딸 채이가 동화 속 세상처럼 아름다운 공간을 보며 자라길 원했다.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라온 그의 로망이 디즈니 성을 담은 방을 통해 빛을 발한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지우 씨는 디즈니의 큰 팬이다. 집안 여기저기 디즈니에서 만든 오브제와 소품들이 놓여 있다. 이런 공간에서 자라는 아이라면, 동화같은 세상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방 디즈니를 보고 자랐던 행복의 추억을 방에 그대로 옮겨왔다. 성을 그리기 위해 수많은 작가와 컨택을 했고, 컨택 이후에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그림을 옮겨 붙이는 데도 오랜 시간이 들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깔끔하고도 사랑스러운 공간을 만들 수 있었을까? 셀프 인테리어 초보자들을 위한 팁을 묻자 지우 씨는 이렇게 답했다. “꼭 업체와 함께 공간을 만들 필요는 없어요. 저렴한 가격대를 찾다보면 일일이 체크를 하지 않을 경우 사소한 부분에서 실망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다양한 곳들의 사진을 많이 보고, 전문가에게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살 공간을 대부분 다 결정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얼마 전 이곳으로 이사해온 그는 곧 또 다른 이사를 앞두고 있다. 머지않아 생길 그의 새로운 집 또한 住樂 지면을 통해 여러분에게 소개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침실 세 식구가 모여 오순도순 잘 수 있는 공간이다. 다른 기능보다는, 잠만 푹 잘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이트 커튼으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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