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디자이너인 지혜 씨의 코발트 하우스는 이제 막 3개월이 된 새로운 보금자리다. 첫 공간이었던 원룸은 화이트와 우드를 베이스로 꾸민 인테리어로, 심플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두 개의 방과 거실이 있는 신축 건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자신의 취향을 오롯이 담은 색다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번 인테리어의 목표였다. 일반적인 가정집의 모습에서 벗어나 갤러리 같은 공간처럼 느껴지길 원했고 블루 컬러의 타일 카펫으로 이를 표현해냈다. 가장 좋아하는 블루 컬러를 어떻게 적용하고 매치할지 거듭 고민한 끝에 거실 베이스로 선택했고, 다양한 소재들의 가구를 적절히 배치한다면 재미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타일 카펫에 관한 레퍼런스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작은 불안함도 있었지만, 직접 카펫을 깔고 인테리어를 완성하던 순간, 그 동안의 근심은 한 순간에 사라졌다.
 
지혜 씨는 집을 꾸미기 전 직접 도면을 그리고 연습하며 잦은 시뮬레이션을 반복했다고 한다. 새로 구매할 가구들이 집과 잘 어울릴지,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 꼼꼼하게 실측하고 정리하여 지금의 공간을 완성했다. 특히 거실의 우드 테이블은 가장 사랑하는 아이템 중 하나로,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평소 깔끔하고 곧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가구를 선호하는 지혜 씨 마음을 사로잡은 테이블은 가장 먼저 거실에 배치되었고, 이 테이블과 어울리는 가구들을 차근차근 채워나가면서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었다.
 
 
 
 
거실 ‘코발트 하우스’라고 이름을 붙인 집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간이다. 원목 가구와 컬러감 있는 체어, 바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지혜 씨가 바랬던 갤러리 같은 거실이 완성됐다. 자칭 맥시멀리스트라 이야기하는 지혜 씨의 다양한 소품들도 엿볼 수 있다. 패브릭 포스터, 테이블 조명, 턴테이블, 향초 등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간의 매력을 더해준다.
 
 
주방 요리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꼭 필요한 도구들만 배치한 깔끔한 주방. 싱크대가 지저분해지거나 그릇들이 밖에 보이는 것이 싫어 상부장에 바로 바로 정리한다. 커피 머신과 토스터기는 지혜 씨가 자주 애용하는 필수품들이다.
 
 
 
침실 다크그레이 컬러의 카펫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침실에도 역시 거실과 결을 함께하는 블루 컬러로 공간에 포인트를 더했다. 독특한 벽난로 선반과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오래된 원목 가구들이 조화롭게 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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