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선 씨는 9년 차 VMD이자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남자친구인 상현 씨와 5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고, 작년 9월에 신혼집을 구해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루게 되었지만 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에 원하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집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특정한 콘셉트를 가지고 집안을 꾸미기보다 서로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만나 따스하고 내추럴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은선 씨와 상현 씨가 함께 생활하기 전 각자의 자취집에서 사용하던 가구와 소품들을 신혼집에 그대로 가져왔고 서로의 물건이 겹겹이 쌓여 자신들을 닮은 공간을 자연스레 완성했다. 취미생활 혹은 휴식을 취하는 것 외에도 상현 씨는 집에서 회사 업무를, 은선 씨는 디자인 및 그림 작업을 자주 하는 편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서재 인테리어에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은선 씨는 VMD로서의 업무도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또 다른 직업인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활동을 좀 더 넓혀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은선 씨 옆에서 상현 씨는 아내의 건강을 염려하며 이를 서포트하겠다는 든든한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거실 최소한의 가구만을 배치하여 탁 트인 공간감이 느껴지는 거실. 일반적으로 아트월 자리에 TV를 설치하지만, 은선 씨는 소파에 앉아 고층 뷰를 온전히 즐기고 싶어 위치를 반대로 설정했다. 한쪽에는 높낮이가 다른 식물들을 두어 푸르름을 더했다. 상현 씨가 사용하던 행거는 식물 걸이로 변신해 거실의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주방 주방 곳곳에서 은선 씨가 직접 그린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을 바꿔주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소소한 기분전환이 된다. 아일랜드 테이블에는 하이라이트 1구가 포함되어 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아 자연스레 연출존으로 자리 잡았다.
 
 
 
 
침실 따스한 노란색 컬러가 편안하고 안락한 침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침대는 상현 씨의 자취방에서, 원목 가구는 은선 씨가 사용하던 그대로 옮겨와 부부의 새로운 안방을 완성했다. 찰랑찰랑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는 자개 조명은 은선 씨가 사랑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서재 인체공학 사무용 가구회사에 다니고 있는 상현 씨 덕분에 자세의 중요성을 깨달은 은선 씨 업무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게끔 공간을 구성했다.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업 공간 반대편으로 우드 테이블과 기다란 벤치를 배치해 분위기 변주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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