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 설계, 이제는 ‘명확하고 전략적인 커스터마이징’의 시대다”
IT 기반 플랫폼 기업 및 스타트업 공간 설계 전문 ‘스베_스페이스베이스(SBE_SPACEBASE, 이하 스베)’는 2021년 설립 이후 꾸준한 성과를 축적하며 국내 오피스 설계 분야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스베의 강점은 공간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철저한 브랜드 사전 조사에 있다. 이러한 디테일은 제안서 전반에 정교하게 반영되며 높은 완성도로 이어진다. 스베를 이끄는 김영은 헤드 디자이너와 도근희 팀장은 스튜디오 설립 이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다. 이들은 기획부터 설계, 프로젝트 제안에 이르는 전 과정을 조율해 최적의 업무 체계를 구축했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200곳이 넘는 공간을 디자인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스튜디오 설립 이전 프로젝트인 원티드랩, 오늘의집, 밀리의서재, 라인게임즈, 당근마켓을 비롯해, 스베 설립 이후 진행한 웨이브, 파두, RXC, 토르드라이브, 대학내일, 이스트소프트, 클로버추얼패션, 삼쩜삼, 위메이드, 교보문고 문보장, 리벨리온 등이 있다. 현재 국내 사무공간 설계 분야를 선도하는 김영은 헤드 디자이너와 도근희 팀장을 만나 기획부터 수주 경쟁에 이르는 전 과정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김동규, 김정규
두 분의 이력과 스베_스페이스베이스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김영은 헤드 디자이너]
'스베_스페이스베이스'를 먼저 소개 드리자면 IT기업의 업무 공간과 B2B 상업 공간을 위주로 공간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에게 업무 공간은 천국 같아야 한다'는 바람을 가지고 오피스 프로젝트를 대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유연하고 열린 사고로 일하는 IT 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공간 니즈와 맞닿았고, 그 결과 관련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한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에서는 설치미술을 중심으로 작업했습니다. 1999년 뉴욕에서 디스플레이를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인테리어와 무대 디자인, 쇼윈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공간 디자인을 경험했고, 2010년부터 약 5년간 중국에서 인테리어 스튜디오를 운영했습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현재까지 디자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도근희 팀장]
실내 디자인을 전공한 후 상업 공간과 쇼룸을 중심으로 작업해왔고, 그 외에 주거나 교육공간, 병원 등 여러 유형을 다뤄왔습니다. 현재는 스베에서 오피스 공간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김동규공간 기획과 브랜딩에 탄탄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현재까지의 경험 중 어떤 부분이 업무적 밑바탕을 형성했다고 보십니까?
[김영은 헤드 디자이너]
어릴 때부터 순수미술을 좋아하고 전공한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의미를 시각적 기호로 만드는 작업을 접하다 보니 '감각의 더듬이'가 발달했습니다. 문제를 찾아내는 감각, 의미를 발견하는 일, 겹겹이 쌓인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일에 스스로 단련될 수 있었습니다.
미술관에 가면 작품 자체뿐 아니라 작품이 나오기 이전의 근거를 찾아보고,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부터 학예사가 이 전시를 왜 기획하게 되었는지 등의 맥락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좋다고 느껴지는 공간을 발견했을 때도 왜 좋게 느껴지는지, 누가 만든 공간인지, 어떤 부분에 의도가 담겨 있는지를 꼭 찾아봅니다.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려는 태도가 습관처럼 배어 있어 공간을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도근희 팀장]
특정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것들을 눈에 담고 경험해 온 과정이 가장 큰 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평소 가구와 조명, 문구류, 인테리어 소품 등에 관심이 많아 여러 공간을 찾아다니며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 곳을 다니다 보면 같은 물건이라도 어떤 공간에 놓이느냐에 따라 주목도가 달라진다는 점을 관찰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블랙윙(Blackwing)' 연필을 판매하더라도 공간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하게 됩니다. 미학적 요소가 반드시 필수는 아니지만, 그 요소가 더해졌을 때 물건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며, 이런 관점에서 공간 기획과 브랜딩은 단순한 인테리어보다 한 단계 더 심도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피스에서는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상업 공간에서의 경험이 오피스 공간 브랜딩을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김정규
이어지는 이야기는 월간데코 4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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