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과 환경이라는 '본질'과 대화하는 작업은 공간에 대한 내 열망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어떻게 하면 정갈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한다.'
땅과 건축물의 관계, 재료가 지닌 물성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요소로서 빛과 그림자는 아키텍츠601 심근영 소장에게 공간의 깊이를 결정짓는 중요한 언어가 된다. 무형의 디자인 요소인 빛을 다루며 공간을 깊이 사유하는 심 소장의 디자인은 정갈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그 안에서 느껴지는 우아함은 자연스러운 안정감으로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도 고유한 가치를 잃지 않는 공간, 한국적 정서와 동양의 서정성을 품은 근본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건축. 심근영 소장이 지향하는 건축은 결국, 공간 안에서 ‘진실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태도다. 눈에 보이는 장면 너머의 가치와 철학을 깊은 울림으로 풀어내는 심 소장의 작업은 기능과 필요로 태어난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삶, 그리고 시간의 켜를 입는다.

고기동 신축 단독주택 Landschaft 풍경이 흐르는 집 ©박영채
본인 소개 및 아키텍츠601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건축사무소 아키텍츠601을 이끌고 있는 심근영 소장으로, 현재 한양여대 겸임교수, 한국여성건축가협회 부위원장,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운영이사 등의 활동을 겸하고 있다. 아키텍츠601은 영역의 경계 없이 건축, 공간, 가구, 브랜딩 등의 작업을 통해 동양의 미학을 내재한 진정성 있는 공간과 건축을 구현하는 건축사사무소다. 빛과 자연(환경), 여백의 관계를 통한 경험인 정서적, 감각적 질서를 만들어내고자 하며, 시각적으로 사로잡는 표피적 감각이 아닌,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건축 공간의 본질적 경험성을 지향한다.
'2025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 참가한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건축 축제로 전 세계 200여 개의 건축스튜디오가 참여하여 건축의 미래 가능성을 탐구하고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대한 건축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다. 어느 날 유럽문화센터(ECC)에서 주관하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참가신청 제안 메일을 받았고, 국가관 전시와 동시에 진행하는 국제적인 비엔날레로서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이자, 배움의 시간일 거란 기대로 참가하게 되었다. 현장에서의 느낌은 건축가, 디자이너들이 파티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고, 사무소의 철학, 메시지와 건축언어를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에서 프리젠테이션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좋았다. 더불어 주최 측과 피드백 과정에서 느낀 그들의 프로페셔널한 전시 운영은 큰 감동이었다. 지난해 5월~11월까지 약 6개월간 전시를 마친 후 작품들은 국내로 회송되었고, 올해 한국에서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를 다시 개최하려고 기획 중이다.
경주시 탑동 신축 독채 스테이 Time Of Gyeongju 경주의 시간 ©김재윤
경주시 탑동 신축 독채 스테이 Time Of Gyeongju 경주의 시간 ©김재윤
올해의 계획이 궁금하다.
우선 2025베니스 비엔날레를 한국에서 제대로 보여드릴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여러 가지 제약 등으로 못다 한 작품의 이야기를 한국에서 완성도 있게 보여드리고 싶은 꿈이 있다. 이 외에도 3대가 거주하는 방배동 단독주택 프로젝트와 LANDSCHAFT 프로젝트 대지에 설계 중인 시니어 하우스, 그리고 부산 해운대의 초하이엔드 레지던스 리노베이션, 황학동 호스텔 리노베이션, 여수 리조트 & 카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석동 신축 단독주택 (공간 디자인) NEW HOUSE OF Suseok-dong ©박영채
이어지는 이야기는 월간데코 2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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