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기능적으로 쾌적한 어쿠스틱 환경을 조율하는 일이 우리의 업무다.'


공간에 녹아든 소리는 시각적인 요소보다 더욱 강력하게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공간의 분위기를 조율하고, 이용자들의 머무는 시간을 반영한다. 디자인토큰의 김대성 소장은 최적의 음향을 구현하는 공간을 디자인한다. 공간의 설계 단계부터 음향이 파생되는 방향, 소리의 반사와 흡음 등의 음향 컨설팅은 디자인토큰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다. 음 장애를 극복하여 충분한 울림과 명료한 소리를 전달하는 그의 공간 디자인은 강력한소리의 힘을 보여주며, 클라이언트와 이용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달한다. 물리적 공간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지금, 그의 노력은 몰입형 브랜딩의 필수 가치로 평가받는다.

 

©최용준 작가
©강민구 작가

 

Q. 간단한 자기소개와 KAVE 1.0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디자인토큰의 대표 김대성이다. 디자인토큰은 실내 음향공간 전문디자인 스튜디오로 어쿠스틱 설계에 특화된 곳으로 좋은 소리를 필요로 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인터뷰가 진행 중인 KAVE 1.0은 2019년 주거 공간 내에 층간 소음 걱정 없는 홈 시네마 룸과 청음실을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설계된 공간으로 디자인토큰의 주요한 사업부 중 하나다. 'MANS CAVE'의 아젠다로 시작되었고, 2020년부터 OTT 서비스의 급속한 파급과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모듈식의 분해와 조립이 간편한 차음, 흡음 벽체를 개발하였고, 관련 논문과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며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Q. 다양한 전공(도예, 실내 환경디자인, 건축공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하고 싶은 일을 따라가다 보니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미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공에 관심이 생겨 공간 디자인에 도전하게 되었다. 음향 분야는 대학 시절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던 선배의 영향으로 2010년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매력에 빠져 건축공학까지 공부하게 되었다.

 

©최용준 작가

 

Q. 프로젝트 작업 시 진행하는 음향 예술 컨설팅의 방식이 궁금하다.
프로세스는 크게 3가지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주거 공간 내에 홈 시네마 룸이나 청음실과 같이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한다. 그다음으로 상업 공간에 발생하는 음 장애를 형상 및 기계설계로 극복하여 좋은 소리를 가진 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레코딩 스튜디오나 공연장, 컨퍼런스 같은 전문 음향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공간마다 가져야 할 최적의 음향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프로젝트마다 다른 접근으로 진행된다. 결론적으로 주파수의 특성과 잔향을 측정하고, 예상되는 음 장애를 극복하는 일로 시작하여, 감동이 필요한 공간에는 충분한 울림을,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한 공간에는 명료한 소리를 만들기 위한 솔루션을 진행한다. 여기에 멋진 메시지를 담은 공간 디자인을 완성하면서 마무리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월간데코 10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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