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듯 일하고 일하듯 노는 그저 재미있게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생각을 파는 디자이너'로 자신을 소개하는 윤석민 소장은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디자이너다. 일과 생활의 경계가 없는 그는 일상이 곧 디자인이라는 소신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분야에 열정적이다. 서양학과를 졸업한 그는 평면작업의 프레임 속 구속이 싫어 도전한 분야가 건축이었다. 기능이 부여된 입체 미술로 정의하는 그의 건축에는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패션, 드로잉 등 다양한 영역이 혼용되어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그의 디자인에는 특유의 실험정신과 지루하지 않은 요소가 담겨 있다. 늘 당당하고 솔직한 그를 오랜만에 만나 근황을 들어보았다.
Q. 그동안의 근황이 궁금하다.
늘 일하듯 놀고 놀듯 일하니까 특별한 건 없었다. 늘 하던 대로 음악 듣고 작업하고, 그림 그리고, 전시도 하면서 지냈다. 항상 새롭거나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늘 재미있게 살자'란 생각으로 살고 있다.
Q. 미대 전공자로서 건축을 하게 된 동기와 직업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바우하우스 정신을 비춰보면 미술이란 커다란 개념 안에 건축, 패션 등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각 개념을 불필요하게 나누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나 역시 평면작업에서 벗어나 공간에 들어섰고 기능이 부여된 입체 미술을 하다 보니 건축을 하게 됐다. 독학하듯이 건축을 시작했지만 좋은 클라이언트들을 만나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으니 후회는 없다.
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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