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스테판 디에즈(Stefan Diez)는 1971년 독일 뮌헨 프라이징(Freising) 출신이다. 4대째 이어지는 목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님 밑에서 자연스레 수공예 및 목공 기술을 배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업을 잇기 위해 슈투트가르트 예술 학교(State Academy of Fine Arts Stuttgart)에 진학했으며, 1999년 다시 뮌헨으로 돌아와 콘스탄틴 그리치치(Konstantin Grcic)와 함께 일하다 2002년 독립하여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스테판 디에즈의 디자인은 전문적인 기술 지식과 본능, 새로운 실험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낸다. 그는 e15, emu, Hay, Magis, Rosenthal, Thonet, Moroso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력하여 가구, 식기 및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등 광범위한 분야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 중 일부는 Designpreis der Bundesrepublik Deutschland, IF Gold award, Red dot best of the best award 등 국제 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 스테판은 공예 교육을 받은 1세대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그의 작업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두 세계를 아우르는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매우 체계적인 접근방식을 담고 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칼스루에 예술 디자인대학(University of Arts and Design Karlsruhe/HFG)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2018년부터는 빈 종합 예술 대학(Universität für Angewandte Kunst)의 산업 디자인 수업을 강의하고 있다.
 
 
 
 
 
▲YARD FOR EMU Outdoor Furniture
Emu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 실외 공간을 위한 가구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다. 수십년 동안 브랜드는 그저 단순한 디자인의 스틸(Steel) 가구만을 생산해왔다. 디자이너는 Emu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알루미늄 소재로 전환하여 다양한 의자 컬렉션을 만들어냈다. Yard는 탄성 소재의 직물로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며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도 불쾌감을 느끼지 않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ROPE TRICK FOR HAY Floor Lamp
직관적이면서도 매력적인 Rope trick은 알루미늄 전등갓이 달린 LED 플로어 램프다. 유연한 루프 손잡이가 제품의 시그니처를 형성하며, 180도 회전이 가능한 전등은 방향과 높낮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램프는 독서를 위한 스포트라이트부터 눈부심이 없는 실내 조명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하다.
 
 
 
▲BENT FOR MOROSO Lounge Chair, Table, Side Table, Stool
대학 시절 2차원 표면을 3차원 물체로 바꾸기 위해 굴곡과 접힘에 관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는 스테판 디에즈는 이러한 접근방식을 Bent에 적용했다. 색색의 알루미늄판을 용도에 맞게 레이저로 커팅하고 프레스로 접어 완성한 뒤 손으로 직접 구부려 마무리했다.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의 가구를 선보인 것이다. 금속 재질의 가구는 견고함은 물론 마치 금속공예 작품처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404 FOR THONET Line of Wooden Chairs
404의 디자인은 1859년 Michael Thonet의 비엔나 커피 하우스 의자로 거슬러 올라간다. 100년 동안 생산된 Thonet의 벤트우드(bentwood) 제품에서 영감을 받았고 여기에 최신 합판 기술을 더했다. 다리와 등받이를 동일한 반지름으로 구부리고 잘라 가장자리를 7mm까지 대폭 축소했다. Thonet 가구의 핵심인 부드러운 라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최첨단 생산 기준에 맞는 새로운 제작 방법을 고안해냈다.
 
 
▲PLUSMINUS FOR VIBIA Collection of innovative and versatile lights
Plusminus는 유연한 섬유 벨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형의 조명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벽이나 천장, 바닥 위에서 벨트는 팽팽하게 당겨져 있거나 느슨하게 늘어져 있기도 한다. 심지어 구겨진 상태로 매달려 있어도 상관없다.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매달려있는 조명은 마치 줄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곡예사를 떠오르게 한다.
 
▲FALSTAFF FOR DANTE Armchair
금속 구조와 가죽옷을 입은 안락의자 Falstaff. 좌석을 관형(Tubular) 프레임에 고정하는 파격적인 방식은 의자의 모든 디테일에 세심하게 적용됐다. Falstaff는 Dante의 설립자인 Aylin Langreuter, Christophe de la Fontaine과의 오랜 우정의 결과물이자 일반적인 업홀스터리(Upholstery)의 한계를 넘어서는 연구의 결실이다.
 
▲HOUDINI FOR E15 Collection Of Chairs
미국의 유명 마술사 해리 후디니(Harry Houdini)에게서 이름을 따온 의자. 그 이름처럼 마법 같은 곡선을 강조한 의자는 나사와 못을 사용하지 않고 CNC 머신으로 등받이와 좌석 프레임을 제작한 뒤 손으로 직접 구부려 접착했다. 이후 Leo, Jean, Eugene, Bess 등 후디니의 자녀들에게서 이름을 빌려온 새로운 컬렉션 라인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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