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브어스는 2017년 설립됐으며, 얼라이브어스 건축사사무소와 얼라이 브어스 조경을 프로젝트 환경에 맞게 공동 혹은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공, 민간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각 2명의 건축소장과 조 경소장이 구성원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디자인을 지 향한다. 공간 자체가 가지는 힘에 집중하는 얼라이브어스에 대해 알아보자.
Q. 얼라이브어스와 오승환, 정회영 소장의 소개를 부탁한다.
얼라이브어스의 오승환, 정회영 소장이다. 사무실을 처음 시작할 때 건축사무소와 조 경사무소를 동시에 운영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조경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경, 강한 솔 소장과 함께 건축과 조경이 위계의 관계가 아닌 함께 하는 회사로 시작해 이제 8년 차에 접어들게 되었다. 우리의 성향상 '진중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로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8년 간 꾸준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Q.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오승환(이하 오). 작년에 완공 후 오픈한 코랄로바이조선 프로젝트가 있다. 4~5년 정 도 오랜 시간을 쏟은 프로젝트였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평가와 함께 운영도 잘 되고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범위가 넓은데, 그중 아이언맨 주택, 한동리 주택 프로젝트도 기억에 남는다. 회사 초기에 우리가 자리를 잡고 수주 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굉장히 감사한 프로젝트들이다. 외부에 우리를 많이 알리 지 않았는데, 초기의 단독주택 프로젝트들을 보고 연락을 주신 일들이 하나 둘씩 쌓 여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다. 지금의 얼라이브어스를 있게 해준 디자인 자산과 같은 프로젝트들이다.
정회영(이하 정). 어렸을 때부터 건축을 하면서 막연히 내 집을 직접 짓고 싶다는 꿈 이 있었다. 아직 공사 중이지만 우리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제주도 주택 프로젝트 작 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사업과도 연관돼 있고, 우리가 계속 하고 싶었던 것, 해보고 싶은 디자인 등을 펼치며 꿈을 담아서 진행하고 있다. 내 철학과 자연환경을 닮은 집을 짓는 것, 자체개발 사업 성격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완공된 후 건축을 시작하고 꿈처럼 생각했던 일들이 이루어지고, 많은 변화들이 생길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회사 차원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Q. 평택 트리비움 프로젝트가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자연을 담는 방법에 있다.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명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접목해 건물에서 자연을 어떤 방식으로 끌어들일지 고민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건축적 단단함과 견고 함을 프레임화해 자연을 담았던 방식이 대중들에게 어필이 됐던 것 같다. 프로젝트를 진 행했던 과정을 보면 많은 변경과 어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의도했던 것, 건축주가 의도했던 것을 공간별로 많이 담아낼 수 있었다. 건축물의 사진을 보면 대게 외부에서 바라보는 입면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트리비움은 독특하게 내부에서 외부 를 보여주는 모습이 메인 샷이다. 한적한 장소에서 외부 공간을 담는 방식이 중요했고, 건 물보다 그곳에 담겨있는 자연이 주인공이 되는 방식이 유효했던 것 같다.
Q. 건축과 조경 두 분야를 함께 다루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로 인한 장점이 있다면?
오. 시작은 지인관계에서 시작됐다. 조경과 건축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였고, 서로가 서로를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영역이다. 건축과 조경이 위계를 갖지 않고 일을 하는 것에 분명히 장점 이 있다. 협업을 하면서 서로 놓치는 부분을 서로 상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설계에 있 어서 굉장히 많은 도움과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회사의 존망에 있어 큰 요소 중에 하나 인 수주 측면에서도 조경이 함께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있고, 조경 설계를 디자인하고 싶었지만 건축물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정. 한국 시장에서 20년 정도 작업을 하고 있는데, 조경과 건축의 관계가 굉장히 딱딱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건축이 틀까지 다 정해준 시점에서 조경으로 일이 넘어가면, 조경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다 풀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고 서로 소통이 힘들어진다. 건축과 조경 각자의 고집 이 있어서 소통 관계가 어려웠던 부분에서 서로 피해를 봤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5대 5의 비 율로 프로젝트를 접근하기 때문에 건축만 혹은 조경만 단독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서로 원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Q.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얻는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통로는 정말 많지만, 프로젝트의 힘은 '땅'에서 나오는 것 같 다. 그래서 우리는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사이트를 직접 확인 하고, 그 곳에서 많은 해답을 가져오고 있다. 땅에 직접 가보면 인터넷 지도를 보 는 것과 달리 땅이 가진 힘이 있다. 그 힘을 느끼고 해석해서 주변 환경과 지금 내 가 만들어야 되는 땅이 갖고 있는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그 곳에 건물이 생겼 을 때 모두가 좋아지는 것을 찾으려고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한다.
Q.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나.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오. 공간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추상적일 수도 있지만 건축주의 의도다. 건축주의 의도, 필요 사항이 공간 디자인에서 가장 큰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디자인할 때 여러 방향으 로 진행하긴 하지만 장식으로 디자인을 해소하려고 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하고 싶었던 디자 인이나 요소도 프로젝트에 반영은 하되, 건축주의 요청 사항 내에서 풀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정. 디자인에 있어서 철학을 가지려고 하지는 않는다. 프로젝트가 가진 환경과 건축주의 취향, 그리고 앞에서 도 얘기했던 사이트가 가지는 힘을 잘 조합했을 때 그에 맞는 해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그곳에 있어야 하는, 마치 예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 같은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 또한 건축물이 지어졌을 때의 변 화하는 풍경과 사람이 건물을 사용할 때 동선에서 생기는 재미있는 요소들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Q. 후배 건축가, 디자이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 직장인, 그리고 오너로서 20여 년을 건축과 함께하고 있는데, 이 길이 정말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많은 고충과 유혹이 있지만 가 장 중요한 것은 건축에 대한 마음가짐과 사랑이다. 이 일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끝까지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건축이 가진 현실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장점에 집중해 나간다면 창의적인 일을 해낼 수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Q. 얼라이브어스와 오승환, 정회영 소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8년 정도 회사를 운영해보니 양적으로 커지는 것이 내실이 단단해지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다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회사가 점점 단단해지고, 좋은 디자인을 하는 회사로 점점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 또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잘 진행되고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나아가서 구성원 모두가 건축을 사랑 하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ALIV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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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aliveus.net
EMAIL: architecture@aliveus.net / landscape@aliveus.net
TEL: 02-549-5012 / 02-549-5002
오승환 / Seunghwan Oh
약력
現) 2017~ ALIVEUS 건축사사무소 공동소장
前) 2014~2016 이재하건축사사무소
前) 2012~2014 현대건설
前) 2008~2012 한미파슨스
학력
2001~2007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 / 학사
정회영 / Hoeyoung Jung
약력
現) 2017~ ALIVEUS 건축사사무소 공동소장
前) 2018~2021 서아키텍트
前) 2010~2017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학력
2008~2010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원 건축학 / 석사
2002~2008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 / 학사
수상
DK AWARDS _ GOOD DESIGN 선정
대표 프로젝트
CORALLO RESORT / PYEONGTAEK TRIVIUM / UNJUNG DIVINE RESIDENCE / VILLA DE PARNEL TRIBU HOUSE / IAN'S PET RESORT / NGT OFFICE / CAFE THEE & IMOI SHOWROOM / YEOKSAM 683 OFFICE / IRONMAN HOUSE / SIOT-MIMM HOUSE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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