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최근에는 미국 FDA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등 의약, 패션부터 각종 제조업까지 3D 프린터로 할 수 있는 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각종 매체에서도 3D 프린터와 관련된 뉴스를 쏟아내고 있지만 어떤 기술이나 경제적 효과 같은 어려운 설명을 하거나 아니면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권총이나 3D 프린터를 사용한 범죄 같은 자극적인 얘기뿐이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어렵거나 자극적인 내용 말고 3D 프린터의 진짜 가치를 알게 하는 감동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하기스(Huggies)의 브라질 지사가 자사 프로모션의 하나로 뱃속 아이의 초음파 이미지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시각장애 임산부에게 선물했다는 소식이 바로 그 감동적인 소식이다. 하기스의 도움으로 그동안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아기 엄마가 처음으로 아이의 모습을 손으로 느낄 수 있게 됐다. 아이의 얼굴을 똑 닮은 조각 위에는 ‘I am your son.’ 이라는 점자도 새겨넣었다. 사람들의 설명만으로 아이를 상상해야만 했던 엄마 타티아나(Tatiana)는 조각을 만지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3D 프린터가 얼마나 대단한 기술인지는 잘 몰라도, 3D 프린팅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한 가지 알게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huggi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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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노일영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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