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전기차 중 가장 성공한 테슬라모터스의 모델 S는 한 번 충전으로 약 400km 이상을 갈 수 있고 충전 시간은 50%를 채우는 데에 20분, 80%를 채우는 데에 약 40분 정도가 걸린다. 뛰어난 친환경성과 준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휘발유나 경유로 달리는 내연기관 엔진을 단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 거리와 역시 상대적으로 긴 충전 시간(주유 시간)이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영국 고속도로공사(Highways England)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실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도로를 달리면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어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인 배터리 문제와 충전 시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영국 기준으로 가장 바깥쪽 차선인 왼쪽 차선을 녹색으로 만들고 도로 전체에 충전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더불어 영국은 고속도로의 중간중간에 직접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도 내놨다. 실험은 분명히 성공할 테지만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일지 모르겠다는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테슬라 모터스의 성공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영국 정부의 실험까지 더해진다면 전기차 상용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highways.gov.uk
 
기사 노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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