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곳에서 한 번씩 세월의 흐름을 느낄 때가 있다. 에디터는 얼마 전 조카들을 만나 자신의 체력과 나이를 실감해버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귀여운 조카들이 잔뜩 늘어났고,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어떠한 놀이나 장난감도 아이들의 관심을 오랫동안 잡아두지 못했다. 유튜브를 틀어주면 눈동자를 빛내며 조용해지곤 하지만 아이들과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의외의 효과는 동화책이었다. 역시 정공법이 통하는 건가 싶었지만 이 방법은 에디터가 먼저 깃발을 들 수 밖에 없었다. 주인공부터 엑스트라까지 일인다역을 소화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체력은 어마어마한 상대였다. 새삼 부모님의 위대함을 느끼던 그 날 이후, 평소라면 무심코 지나칠 아이템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네이버가 출시한 ‘클로바 램프’는 에디터가 느낀 고충을 기술적으로 해결한 제품이다. AI 스피커와 탁상용 조명, 카메라까지 더해진 이 책 읽어주는 스탠드는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아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스스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됐다.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클로바 램프는 광학 문자 판독 기술 CLOVA OCR을 통해 한글, 영어 동화책 등의 글자를 인식 후 음성 합성 기술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책을 읽어준다. 기쁨, 슬픔 등의 감정까지 표현해 책을 읽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어른들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클로바 램프는 일반적인 클로바 AI 스피커 역할도 모두 수행한다. 클로바 AI가 지원하는 모든 일상 명령어를 쓸 수 있으며, 지식 정보 검색, 음악 추천 및 재생, 날씨, 뉴스 생활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거기에 램프라는 본분에 충실하여 자동 밝기 조절 기능과 태양광 조명, 4가지 색온도 모드(독서, 창의력, 수리, 수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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