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고 이질적인 대상이 아니다. 한때 암묵적으로 금기되거나 음지 문화로 여겨졌던 타투는 새로운 예술로 인정받고 있으며,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예전보다 타투에 관한 편견이 없어진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새길 때의 아픔과 쉽게 지우지 못하는 반영구적인 성격, 거기에 비용까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멋진 그림 혹은 글씨를 나의 살갗에 새길 때는 큰 결심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스티커나 헤나 등 여러 대체 아이템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타투를 리얼하게 재현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점이 존재했다. 이러한 갈증을 달래줄 새로운 물건이 등장했다. 바로 템포러리 타투 솔루션 ‘프링커(Prinker)’다. 프링커는 단 3초 만에 프린팅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타투 디바이스로, 앱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고 이를 기기에 전송하면 바로 프린팅된다.
피부 위에 선명하게 그려진 타투는 최대 2일 동안 유지되며,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어 물에 지워지지 않는다. 프링커의 잉크는 화장품 원료로 제작한 자체 개발 상품으로, 식약처와 FDA, CPNP의 등록은 물론 안정성 평가까지 완료했다. 타투를 지우고 싶을 땐 비누로 간편하게 지울 수 있다. 하지만 프링커의 가장 큰 매력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수천개의 타투 디자인이라 말할 수 있다. 내부 디자인팀이 제작한 도안부터 외부 일러스트레이터, 타투 디자이너와 협업한 디자인까지. 그러나 이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타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직접 드로잉하여 나만의 도안을 완성할 수 있다.
이지민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댓글 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