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그래픽 디자이너 Markus Freitag과 Daniel Freitag 형제는 방수가 가능하고 내구성이 좋은 가방을 구상 중이었다. 어느날, 그들이 마주한 것은 가지각색의 대형 화물차 위에 덮인 방수천. 낡은 방수천은 이들이 만들 가방의 첫 번째 소재가 되었다. 자전거 바퀴 고무, 폐차 안전벨트가 더해졌다. 형제는 낡아 버려질 것들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을 만들었고, 이게 우리가 잘 아는 FREITAG의 시작이었다. FREITAG이 가방 업계에 일으킨 것은 ‘혁신’이었다.
이 단어가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이것은 혁신이라는 단어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들의 가방은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됐다. 낡아 보이면서도 도회적이었다. Things에서 소개할 Shoulder Bag 역시 같은 맥락 위에 있다. 재기 넘치고, 편리하면서도 개성 강하다. 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템이 될 뿐 아니라, 소지자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키워드가 될 수도 있다. 전 세계는 지금 FREITAG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뜨겁다. 좀 독특한 색상의 제품이 판매되는 FREITAG 홈페이지에 3초 정도 머물다 보면 머지 않아 ‘SOLD OUT’ 표시를 보게 될 것이다.
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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