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하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있다. 아마 우리 머릿속에서 오랫동안 각인된 장면일 것이다. 어두운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어렵게 불을 지핀 후 즐겼던 캠프파이어 속 장작, 정전이 됐던 밤, 양초에 붙였던 불, 늘 우리 곁에 있는 형광등과 LED 전등. 그러나 Opus one은 아주 다른 조명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바로 ‘나노리프’라는 이름이 붙은 이 라이트 패널이다. 나노리프에서 뿜어져 나오는 1,677만 컬러가 정형화된 형태에서 깜빡거리기만 했다면 기존의 조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노리프는 모듈형 조명이다.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이어 붙이며 확장성을 안길 수 있다는 것이다.
15cm의 이 작은 패널은 최대 500개까지 연결해 서로 상호작용하며 동작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모양, 원하는 그림을 어렵지 않게 벽면 위에 아름답게 표현해낼 수 있다. 오늘은 파란색, 파란색이 조금 지겹다면 보라색. 그 어떤 컬러든 내가 원하는 색으로 뒤바꿀 수 있다. 흔한 조명, 뻔한 조명, 다른 사람과 같은 조명이 싫다면 답은 Light Panel이 아닐까. 지겨운 형광등은 잠시 꺼두자. 새로운 저녁이 오늘 시작될 것이다.
한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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