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나쯤 책상 서랍에 혹은 TV 아래 서랍에 갖고 있을 줄자. 투박하고 못생긴 모양은 우아한 주부에겐 어울리지도 않고 날카로운 금속 줄은 보기만 해도 위험하다. 문제는 이 못생긴 줄자를 쓸 일이 은근히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 키를 잴 때, 거실에 새로 가구를 들일 때, 인터넷으로 티셔츠 하나를 사려고 할 때도 줄자가 있어야 한다. 이왕 써야 할 줄자라면 보기 좋고 쓰기 편한 줄자를 찾자. 베이글(Bagel)은 사실 보기 좋다는 이유만으로 사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혁신적인 제품이다. 날카로운 금속이 아닌 부드러운 줄로 길이를 잴 수 있어 손가락을 다칠 위험도 적고 줄로 잴 수 없는 곳은 마우스 휠처럼 주욱 굴리면서 길이를 잴 수 있다. 심지어 초음파로도 길이를 잴 수 있다. 또 녹음 기능이 있어 일일이 손으로 메모하지 않아도 길이를 기록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결해 기록을 확인할 수도 있다. 집에서 혼자 쓰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훌륭하지만, 도난 방지를 위해 가까운 남성들에게는 자랑하지 말자.
http://www.bagel-labs.com
기사 노일영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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