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은 그동안 소니가 우위를 점하고 있던 미러리스 시장에서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올해 3월 출시한 M50이 스위블 액정과 본래 캐논의 자랑이었던 오토 포커스, 뛰어난 터치스크린, 4K 등을 이유로 몇몇 브이로거(Vlogger)들에게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영상을 놓고 봤을 때는 그렇게 뛰어나지 못하다는 말들도 들어야 했다. 그랬던 캐논이 작심한 듯 10월 16일 새로운 미러리스를 내놓는다.
이번에는 풀 프레임이다. 3,030만 화소의 35mm 풀 프레임 CMOS 센서와 최신 영상처리엔진디직 8(DIGIC 8)을 탑재해 해상력, 오토 포커싱 능력, 동체 추적 능력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 ISO는 4만까지 지원한다. 기존의 EF마운트 라인업과 같은 대구경 렌즈 마운트(54mm)를 탑재해 기존 캐논 유저의 마음을 잡았고, 짧아진 백 포커스로 화질을 끌어 올렸다.
EOS R은 중급 라인업에 포함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캐논의 미러리스 시장에 대한 포부를 읽을 수 있다. 캐논은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차지해왔고, 이번 EOS R 출시를 바탕으로 미러리스 시장에서 소니를 앞지를 야심을 보이고 있다. 과연 캐논의 새로운 풀 프레임 미러리스가 그 역할을 해줄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
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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