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는 미래를 어떻게 상상하는가? <미래건축>은 건축적 상상이 현시대의 문화와 욕망의 투사체로서 매몰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시작되었다. 세상에 대한 관찰과 해석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 건축에 대한 건축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실험의 흔적을 영상미디어로 선보인다.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12일까지 토탈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미래건축>은 5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10팀을 초청해 재료, 물성, 기술 등 보다 익숙한 건축적 범주에서 출발하여 미래 건축 생존 양식에 대한 건축가들의 고찰을 조명한다. 특히, 동시대 소통 수단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영상'을 주 매체로 구현된 건축가들의 제안을 통해 도시와 건축은 물론 그것이 담고 있는 사회, 문화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는 '물성과 기술', '건축과 매체', 그리고 '유동성' 세 가지의 큰 축으로 구성된다. '물성과 기술'에서는 그에 대한 밀도 있는 탐구에서 출발하여, 자연의 재료가 인간의 손을 거쳐 건축물이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 속 다양한 면면을 포착한다. 미국을 기반을오 활동하는 건축가 그룹 HANNAH는 재료특정적 접근을 바탕으로 디지털 구조학, 로봇 공학 등의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물리적, 형태학적 실험을 선보인다. 한편, JK-AR과 OA-LAB 건축연구소는 인공의 구축물로서 건축과 자연의 조우, 공존 방식을 제안한다. 한편, 영국의 건축가 그룹 tonkin liu는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은유적으로 건축과 자연을 발췌, 결합해온 자신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미래 건축의 하나의 경로로서 '자연으로 부터의 배움'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건축과 매체'에서는 동시대 건축이 존재하는 다양한 양식과 그 가능성을 살펴본다. 대만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MIIM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건축'에 대한 인식을 되짚어보며, 영상을 통해 재현되는 건축과 건축경험을 시험하고, SoA는 국가 파빌리온이라는 특수한 건축양식에서 출발하여 메시지, 기술, 경험의 집합체로서 건축의 역할을 상기시킨다.
전시의 마지막 축인 '유동성'에서는 건축이 자연과 도시, 사람에 대응하는 방식과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우선 조호건축과 HOLODECK의 작업을 통해 주변의 맥락과 건축의 유기적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한 개념적 혹은 기술적 해법과 사례를 소개한다. 운생동 건축사사무소는 움직이는 건축과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연결도시'를 제안한다. 한편 더와이즈는 병산서원이라는 특정 사례를 통해 병산과 서원의 역학을 탐문하며 건축의 본연적 지속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사)한국건축설계학회(회장 : 백승만)가 주최하고 (사)한국건축설계학회와 (사)스페이스코디네이터 (대표 : 장윤규)가 주관, 타탈미술관이 협력하는 <미래건축>은 오는 5월 25일(수) 부터 6월 12일(일)까지(월요일 휴관) 토탈미술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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