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한국 작가 13명으로 구성된 그룹전 《13번째 망설임》展을 2022년 3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의 최대 경제성장기인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세대가 가장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을 법한 나이인 '불혹(不惑)'을 전후하여 맞이한 현실이 여전히 불안함과 망설임 속에 있지 않은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경제성장률이 10%를 넘나들던 시기에 태어난 이 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풍부한 문화적 혜택을 받고 자랐다. 다양한 외래 문화를 자연스레 접했고, 대다수가 대학 교육을 받았으며, 개인 컴퓨터 및 인터넷 보급과 함께 통신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최초의 세대로 다양한 서브 컬쳐의 주소비층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30-40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작가들의 눈으로 본 현실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실패에 대해 망설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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