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기획 전시장 언더그라운드 인 스페이스에서 8월 16일까지 장종완의 개인전 《프롬프터 (Prompter)》 展을 개최한다. 장종완은 이상향을 쫓는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과 환상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현실의 모순들을 우화적인 서사가 있는 회화, 드로잉,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이야기하는 작가이다. 특히 그는 동물 가죽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린 작업들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롬프터 (Prompter)》 展에서 장종완은 전세계 지도자들이 회담을 갖거나 중요한 사안을 발표하는 다양한 장(場)들과 그곳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정치 선전적인 회화 혹은 오브제들에 주목한다. 그는 연설대와 함께 작가 특유의 우화적 표현기법으로 재해석한 역사화와 초상화, 프롬프터 등 20여 점의 작품을 설치하여 전시장을 연극무대와 같이 꾸밀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늘날 정치 사회에서 보여지는 예술의 다양한 역할과 그 영향력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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