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이 5월 20일까지 소장품전 《하늘 땅 사람들》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7년 한 해 동안 수집한 한국화,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공예 작품 7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로, 전시의 제목은 당대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역사, 정치, 사회 및 자연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안에 처한 예술가의 모습을 표현한 오경화 작가의 <하늘, 땅, 사람들>(1990)에서 차용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 속에 자리한 미술은 여러 상관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하고 있다는 것을 포괄하는 의미다. 고낙범, 김민애, 염지혜, 오경화, 정희승 등 서른여섯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이번 전시는, 제목처럼 하늘, 땅, 사람들이라는 틀로 나뉜다. ‘하늘’에서는 각자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미술 안팎의 풍경에 주목했다. ‘땅’에서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기억의 관점에서 다루는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역사를 해석하는 작가의 다양한 관점을 읽어볼 수 있다. 마지막, ‘사람들’에서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변혁의 시기를 겪던 한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 땅 사람들》은 관람객에게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다.

 



전시명: 하늘 땅 사람들
전시 기간: 5월 20일까지
전시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주말 7시까지)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문의: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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