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공중에 떠오른다. 무언의 압력으로 구름 하늘을 뚫고 팽창하듯 하늘 위로 솟구친다. 반사된 빛기둥 사이에 검은 그을음 가득한 우주 속 공간. 온 세상 모든 것들을 내버려 두고 솟구치는 나는 저 먼 우주 끝 사이로 빨려간다. 모든 허상을 뒤로한 채, 철옹성 같던 내 마음도 뚫은 그 쏜살은 승화의 작용을 일으킨다. 그렇게 우주의 끝에 다다랐다. 그 끝의...
지난 겨울 한강이 빼꼼 보이는 동네로 이사했다. 강우량이 적던 그해, 소복한 눈도 없이 텅 빈 강가는 쌀쌀맞고 썰렁했다. 뼈 마디에 뭉근한 온기가 느껴지는 4월이다. 질겼던 추위가 가고 올해도 당연하다는 듯 봄이 왔다. 심심한 강가에 초록 순이 돋기 시작하자 개나리가 피고 화사한 벚꽃 눈이 날렸다. 소풍 인파로 붐비는 5월, 봄 노래가 쏟아지는 나의 새 동...
복잡하게 얽혀있는 공간 속, 사람들은 저마다 개성을 가진 원을 두고 테두리를 그려나간다. 자신을 스포트라이트에 세우고 주인공이라는 배역을 맡긴다. 무대 뒤에서 연극을 준비하며, 나는 바삐 움직이곤 한다. 이 극의 조연과 단역은 늘 나의 주변에 숨어있다. 주인공에 의해 움직이는 작은 배역의 사람들, 그 역할에 따라 출연 비중도 제 각각이다. 나를 괴롭히거나 ...
눈이 부시다. 몸과 맞댄 책상과 내 몸 사이의 틈에 딸깍하는 소리의 불빛은 뭔지 모를 공허함을 가져온다. 서랍 속에서 꺼낸 다이어리에 끄적여 놓은 낙서들도 이젠 정체를 알 수가 없다. 마음 한 켠의 공허는 끝없이 움직이는 물결과 같다. 그 물결의 끝에 주책없는 쓸쓸함은 돌고 돌아 다시 내 등 뒤에 바짝 다가붙는다. 내 삶의 무게가 그러했다. 세월의 무상(無...
서툴렀다. 과거의 난 많이도 아둔했다. 속박의 덫은 그물을 끄집어 나오고 나서야 아련함을 남긴다. 생각의 빈틈을 비집고 급하게 길을 걷다 만원 버스에 올라선다. 너 나 할 것 없이 바쁜 사람들 사이를 헤쳐 들어가 겨우 잡은 손잡이. 동시에 잡으려는 다른이의 손은 서로의 어색함에 아무 말 못 하고 다른 자리를 찾는다. 생각난다. 그때 내 사랑도 이렇게 엇갈려...
모험적이고 자유롭고 싶다와 안정적이며 보호 받고 싶다 이 두 가지 마음은 공존이 어렵다. 보호막으로 둘러싸인 안정감에서 답답함을 느끼며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은 많지만, 막상 행하는 이들은 소수다. 안정감을 버리며 자유를 찾아 떠나는 용기는 실로 버겁다. 인간은 생을 유지하며 살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생에 더해진 가족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이들에겐...
스승님 저기 저 흔들리는 것이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입니까, 아니면 바람이 흔들리는 것입니까. 스승은 말한다. 무릇 흔들리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며 바람도 아닌 네 마음이다. 영화 달콤한 인생의 어느 한 장면이다. 이처럼 나무는 인간의 영혼을 비유하는 듯한 표현으로 자주 묘사되곤 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이 있듯, 나무는 건축의 재료부터 제지까지 용...
FERM LIVINGIMAGERY CODEDESIGN HOUSE STOCKHOLMROYAL COPENHAGEN...
FERM LIVINGIn many ways, coming home is like putting on a warm, comforting coat: its a safe, secure space where you.DESIGN HOUSE STOCKHOLMIts all about ideasOYOYRe-calling childhood memoriesTRADITIONI...
버려지는 많은 것들이 있다. 우리는 오래되어 쓸모를 다 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쓸모없던 것을 아무렇지 않게 버린다. 버려지는 것들을 수용하기 위해 많은 시설이 존재하지만 사람들에게 버린다는 행위는 너무나도 간단해서, 버려지는 것을 완벽히 수용하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버리는 행위와 동시에 버려진 것들을 혐오한다. 버려졌다는 것은 돌봐줄 누군가가 ...
THINGS THAT LIGHT UP THE NIGHT밤을 밝히는 것들캄캄한 밤은 우리의 시야를 까맣게 뒤덮는다. 사람들은 빛의 반짝임을 좋아하고, 빛은 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사람들은 불나방처럼 빛을 쫓기 때문에, 세상에는 밤을 밝히는 많은 것들이 있다. 에디터는 다양한 무드등을 구매하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달의 형태를 본뜬 무드등을 구입했는데...
Fresh flowers and the META vase in blue lavender. What else do you need forthe summer vibe in your home? PLANT ARCHIVES식물을 기록하는 방법. 식물은 삶에서 중요한 요소다. 식물은 우리가 호흡할 수 있는 산소를 배출하며, 지구의 모든 동물에게 영양분을 공급한다....
Sulseam Pursues Natural Fermentation술샘A feast for the living, breathing yeast복순도가The color of nature광주요luxurious sweetness양조학당New encounter with traditional liquor술라...
집에만 머물며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집은 단순히 휴식공간이 아니라 취미활동까지 겸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이들이 늘었고, 다양한 악기의 수요가 증가했다. 악기를 다루는 것은 오래도록 인기있는 취미 중 하나이다. 에디터는 밴드 동아리에서 기타를 맡아 3년 동안 활동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곡 하나를 끝까지 연...
TERRYPHOTOA world where we live togetherMERECONTEDo something goodMUMMURThe sweet moment with youLESCAPE HOTELRooms for Your Lovely Dog...
CHRSTIAN TAGHLIAVINI STUDIOHUFTON+CROWJOCELYN LEE STUDIO...
자신의 영역과 한계를 끊임없이 정해두는 이들이 있다. 여기까지가 우리의 영역이라며 정해진 선 밖으로 나가는 걸 두려워 하는 이들이다. 에디터 역시 그런 편이다. 생전 처음 접해보는 일들이 너무도 두렵다. 우선은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고 그래서 막연히 어렵다. 실수할까 봐, 또 혹시 네 일이나 잘하라며 쓴소리를 들을까 봐. 누구나 다 일을 잘하고 싶고 그...
1월, 모두 새 다이어리를 꺼내 무언가를 잔뜩 적으며 설렘을 느끼는 때다. 새 다이어리, 새 캘린더, 새 펜과 새 메모장, 새 노트는새 시작에 어울리는 선택이다. 그렇지만 새로 스테이셔너리를 고르는 것이 영 쉬운 선택은 아니다. 1년을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니고를 때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내게 꼭 맞는 다이어리를 찾는 데 실패했다면 처음 한, 두 달 이후에...
브랜딩.한마디로쉽게정의내릴수있는것이아니다.로고,BI,패키지,인테리어디자인,건축,포스터,슬로건,보이스 톤,웹디자인,영상디자인등을촘촘히오가며고객들을만나는곳에있는모든것이바로브랜딩의영역에속해있다.지난달IXDesign은세명의디자이너를만나브랜딩에관한이야기를들어보았다.더퍼스트펭귄의최재영디렉터는비물리적인브랜드와물리적인공간을하나의관점으로통합해밀도있는브랜딩을완성할수있다고설명...
LogoYes.com의운영자이자설립자JohnWilliams는Entrepreneur에쓴그의기고문을통해브랜딩이무엇인가에 대한그의생각을이야기한바있다.(간단히 말해)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 또 이를 통해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는 것입니다. 정의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브랜드를) 어떻게 인지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