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빛의 반사를 이용해 물체의 모양을 비추어 보는 물건이다. 우리가 속한 공간에는 크고 작은 거울이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크기만큼 공간을 비추는 커다란 거울부터 전구 바로 옆에서 빛을 밝게 반사하는 작은 거울까지, 시시각각 함께하며 형상을 비추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반짝이게 비추는 오브제, 거울을 소개한다거울 속 나와 눈을 마주친 적이 있으신가요? ...
원목과 유리 등 세상에는 수많은 오브제가 존재한다. 그중 하나인 도자기는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손길이 닿아있는 오브제다. 도자기는 흙을 빚어 높은 온도의 불에서 구워낸 것을 말한다. 크게 1,300℃ 이하의 온도에서 구워낸 도기와 1,300~1,500℃ 사이에서 구운 자기로 나뉘며, 도기와 자기 및 사기그릇과 질그릇을 통틀어 도자기라고 칭한다.정착 생활을 시...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유리를 마주한다. 꽃을 담는 화병부터 시력의 교정을 돕는 안경, 공간 너머의 풍경을 비추는 창까지 유리는 우리의 일상을 담는다. 이처럼 쓰임이 많아 우리와 밀접하게 닿아있는 유리는 무엇이든 반영·투과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런 유리의 특성 덕분에 우리는 보이지 않던 것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공간을 넘어 삶의 질...
정성과 시간은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정이 있으니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지요. 원목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오브제입니다. 작은 씨앗은 싹을 틔워 어린 나무가 되고, 어린나무는 시간이 흘러 큰 나무가 됩니다. 다 자란 나무를 베어 켜켜이 잘라 말리면 비로소 원목이 탄생해요. 세상에 같은 사람이 없듯 같은 나무도 없는 것처럼 단 하나뿐인 나무는 제각각 다른 형태...
타일(Tile)은 점토를 구워 만든 얇은 판이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겉이 반들반들해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덕분에 청소와 관리가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특징에 힘입어 화장실, 목욕탕, 부엌 등에 자주 사용되며 강도와 특징에 따라 건물의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 색상을 만들 수 있어 바닥이나 벽을 장식...
짚이나 톱밥을 채워 넣은 자루에서 시작된 침대는 이제 최첨단 과학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거듭났다. 금속 스프링이 처음 사용된 19세기 이후로는 워터베드, 에어 매트리스, 라텍스, 메모리폼 등 다양한 매트리스가 발명됐다. 덕분에 요즘의 침대는 예전처럼 여러 겹의 매트리스와 담요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 장의 매트리스면 충분하기 때문에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침...
의자는 핵심이다. 의자는 공간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주인의 권위를 드러낸다. 의자에 앉는 이가 공간의 주인이다. 그래서 의자는 권위적이고 이기적이다. 테이블은 다르다. 테이블은 주인이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다. 친목과 대화의 공간을 만드는 테이블의 덕목은 권위가 아닌 공유와 희생이다. 테이블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식탁이 바로 그 예다. ...
Industrial KaschKasch 공간 디자인에는 조명 계획이 당연하게도 포함된다. 특히 공간 연출에 있어 조명은 필수적인 고려 대상이다. 천장 한가운데 매달린 커다란 샹들리에, 식탁 위의 작은 펜던트 조명, 혹은 흔한 형광등까지 뭐가 됐든 조명은 어쩌면 환경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일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은 어떤 환경도 만들어내...
Maija SANTACOLE 조명이라는 말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걸린 형광등, 거리를 비추는 가로등, 자동차의 전조등 정도일 것이다. 혹은 무대 위 스타에게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나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한 서치라이트도 있을 수 있겠다. 무엇을 떠올리든, 모든 조명의 공통점은 빛이다. 빛 공해, 조명 공해라는 말까지 쓰일 만큼 지...
Tudor Low Cupboard JoostKiki, joostandkiki.nl옷장을 뜻하는 워드로브(Wardrobe), 서랍장으로 번역되는 드로워(Drawers), 궤나 상자를 부르는 체스트(Chest), 책이나 식기 혹은 작은 물건을 보관하는 선반(Shelve) 등을 통틀어 스토리지(Storage), 수납 가구라 부른다. 이런 대표적인 가구들 이외...
기사 노일영...
의자만큼 많은 디자이너들의 관심을 받은 가구가 또 있을까? 많은, 정말 많은 디자이너들이 의자를 사랑하고 또 집착했다. 역사로 기록된 의자와 디자이너가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수없이 많은 변형과 수정 그리고 재창조를 거치며 오늘까지도 사랑받는 의자와 디자이너도 있다. 임스 부부(Charles Ray Eames)의 걸작, 임스 라운지 체어(Eames Loun...
침대에서 혹은 이불에서 눈을 뜨고 다시 눕기 전까지,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동안 우리는 적어도 어딘가에 닿아있다. 시선이 어디를 향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지 심지어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결국 우리는 바닥 위에 있다. 앉고 눕고 서 있는 모든 시간을 우리는 바닥 위에서 보내는 것이다. 집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벽이나 천장과는 다르게 바닥이 유독 특별한 것은...
살아있는 벽- 기억과 감정, 기능의 캔버스취재 노일영...
천장은 공간을 나누는 벽들을 모아 하나의 공간으로 마무리 짓는 건축의 마지막 요소다. 기능적으로는 직사광선, 비, 바람과 같은 하늘로부터의위험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며 공간을 쾌적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그런데 당장 집과 사무실의 천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할 수 있는사람이 있을까? 사람들은 천장을 쉽게 간과하고는 한다.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질감인지...
오래전 집의 모든 공간이 하나의 커다란 방이었을 때에는 부엌과 침실, 거실과 구분이 따로 없었다. 그래서 거실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졌다는말은 부엌과 침실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졌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당시에는 거실에서 불을 피우고 음식을 만들었으며 따듯한 불 주변에집안 식구들이 모두 모여 잠을 청했다. 집이 거실이었고 모든 일이 그곳에서 이루어졌다. 때로 ...
주방은 본질적으로 식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다정하게 요리하는 부부와 식탁에 둘러앉아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이 주방을 상징하는 이미지인 것처럼 말이다. 오늘날 주방은 따듯하며 온화한 가정성의 상징과도 같이 여겨진다. 집의 중심부이자 일차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온 가족이 모이는 거의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