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기

서초동 주상복합 89py 프로젝트는 부부와 두 성인 자녀가 거주하는 집으로, 가족의 '쉼'과 '연결'의 의미를 공간에 투영한 곳이다. 림디자인은 사적인 공간은 분리하고, 함께하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공간 디자인을 기획하였다. 이에 현관에서 주방까지 이어지는 공용 공간을 하나의 큰 줄기로 하여, 그 흐름을 따라 가족들의 생활 공간이 유기적으로 뻗어나가는 비대칭 구조의 공간을 설계하였다. 현관은 중문을 배치하여 깔끔한 선과 라인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무드로 연출하였다. 메인 공간인 거실은 우물천장으로 개방감을 더했으며, 통창을 활용해 우면산의 뷰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안방 도어라인까지 이어지는 거실의 아트월은 TV가 배치된 슬라이딩 도어이자 벽체로, 무니끄 패턴 마감재를 적용하여 예술적인 디테일을 살렸다. 다이닝 공간은 라운드 벽으로 외부의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좌우의 거실과 주방을 이어주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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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디자인은 기존의 좁고 긴 주방을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과감히 하나의 방을 허물어 메인과 보조 주방의 분리형 구조로 재구성하였다. 메인 주방은 고급 무늬목 마감재를 중심으로 금속, 유리 장식장, 세라믹 상판, 간접조명 등 다양한 소재가 어우러지게 구성하였다. 중앙의 아일랜드는 조리 공간이자 가볍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유리벽돌을 활용한 기둥 옆 파티션은 공간과 시야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이어준다. 세탁기와 건조기, 홈바, 가스쿡탑 등을 갖춘 보조 주방은 독립형 주방 공간으로 공간의 효율성과 디테일을 만족시켰다. 사틴 유리를 적용한 원목 간살 도어의 출입문은 정제된 감성의 무드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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