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 쏠비치 메리디오네는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다도해 끝자락의 해안과 마주한 곳에 있다. 논스페이스는 프로젝트를 착수하기 전 남해라는 지형적 특징에 집중하였고, 남해의 옛 단어이자 남해 천혜의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바래'의 키워드에 주목했다. 이에 바래가 지닌 고유한 시간의 흐름과 삶의 방식을 공간 안에 담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해 쏠비치 메리디오네의 콘셉트를 '바다의 흐름과 기억이 조용히 머무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메인 쇼케이스는 굴곡진 해안선을 따라 걷는 바래의 동선을 다양한 높이의 곡선형 구조로 표현하였고, 디스플레이 하부의 물결 조명은 바다의 시각적 깊이를 공간 안으로 끌어들였다.

화이트 톤의 실내 디자인은 통창으로 유입되는 자연광과 조명이 어우러져 공간감을 확장시키고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원스레 펼쳐진 통창으로는 야외 테라스의 풍광과 남해의 천혜 자연이 눈에 들어온다. 천창은 따개비의 형상을 본떠 구성하였으며, 원형 타공을 통해 유입되는 자연광은 일정한 패턴으로 실내에 머무른다. 한낮의 카페는 바다의 생동감과 에너지 넘치는 활기찬 무드로 표현된다. 시간이 지나 어둠이 내린 메리디오네는 남해 밤바다의 정서가 스며든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조용하고 평화로운 정취가 깃들며, 자연의 고요함과 차분한 힐링의 시간이 된다. 공간의 무드는 빛의 강도에 따라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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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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