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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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일상의 장면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애경산업은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일상의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디자인센터에서 이노베이션센터(AKIC)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리모델링과 브랜딩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 프로젝트다. 요앞은 애경 이노베이션센터가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내는 핵심 부서이니만큼, 새로움과 혁신을 통해 일상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지향점을 반영하기 위한 디자인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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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규모 건축물의 1층은 주차장을 제외한 유휴공간을 보유하고 있었고, 옥상에 마련된 휴게 정원은 이용 빈도가 다소 떨어지는 상태였다. 스튜디오는 건물의 외관을 가능한 한 유지하되 AKIC의 이미지를 전면 리뉴얼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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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C는 외관보다 그 속에서 일상을 보내는 직원들의 사무공간, 회의실, 휴게공간 등 부분적인 섹션이 강조되어야 했다. 요앞은 'REFLECT and REFRACT'라는 주제를 내걸고 유리와 메탈릭한 재료를 활용하여, 시각적인 왜곡을 유발하는 등 새로운 시각으로 일상의 장면을 포착했다. 또한 비어있는 1층의 정원의 역할을 AK Station으로 확장해 팝업스토어, 전시, 내부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두 개의 원형 파빌리온의 경우 외부 동선을 따라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했으며, 폴리카보네이트, 스테인리스 미러, 아연판 등 다양한 재료의 패널을 활용해 다채롭고 변화감 있는 시퀀스를 만들었다. 이곳은 외부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전이 공간을 형성하여 독특하고 신비로운 공간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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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회의 공간을 새롭게 구성해 비주얼 콘텐츠 스튜디오와 대회의실, 접견 공간, 프라이빗 휴게 공간을 배치했다. 직원뿐 아니라 방문객이 처음 접하는 장소이기에 기능보다 상징적인 공간의 역할을 수행하길 바랐다. 중앙에는 원형 디스플레이 테이블과 물결 유리판을 배치해 빛의 효과를 연출했으며, 대회의실은 후면에 계단식 시팅을 두어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유리 속성의 재료들로 화려하지만 절제된 무드는 같은 것을 다르게 바라보고 표현하는 AKIC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센터의 3층은 고유한 브랜딩을 가진 자회사가 입주했다. 화장품의 진정성 있는 성분에 집중한다는 철학과 어울리는 베이지 톤과 화이트, 우드와 사틴 유리의 절제된 조합을 통해 깨끗하면서도 베이직한 느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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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과 생활용품 생산에 주력하는 애경산업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제품을 사무공간 벽면과 책장에 보관하고 있었다. 요앞은 제품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떠올렸고, 4층과 5층 사무공간 진입문의 정면으로 아연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자사의 제품을 진열하고 장식할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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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잔디가 전부였던 옥상 공간에는 아치형 구조의 작은 휴게 부스 3개를 새롭게 설치했다. 경치를 즐기면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은 파티 등의 이벤트가 가능한 원형 마당과 함께 전 직원을 위한 힐링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요앞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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