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동물병원의 ‘이든’은 순우리말로, ‘착한’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름 그대로 ‘착한’ 동물병원을 지향하는 공간은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지닌다. 광주광역시 삼각동에 위치한 이든동물병원은 어린아이와 같은 동물들이 병원에 가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공간이다. 전체적으로 푸른 컬러의 외관은 보는 이들에게 하여금 마음에 안정을 준다. 파사드는 통유리로 되어 보다 확장된 공간감을 제공하며, 오른쪽 벽의 십자가 모양 창은 병원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 많은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가는 사거리 속 공간을 돋보이게 한다.

 
이든동물병원의 정문으로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홀은 리셉션과 펫 용품점을 포함해 수납과 판매의 역할을 한다. 리셉션은 용품이 진열되어 있는 판매장과 라운지 사이에 위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는 리셉션은 라인 파이프를 이용한 조형 요소를 더해 단점을 보완했고, 파이프로 손잡이를 만들어 이동이 쉽도록 제작한 수레는 수납을 위한 것으로 수의사의 고충을 덜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벽과 나무 가구를 통해 따뜻함과 안정감을 자아낸다. 라운지에는 동물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커다란 식물을 둠으로써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으며, 한쪽에 위치한 독특한 조명은 활기찬 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라운지를 ㄷ모양으로 둘러 싸는 벤치는 수납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실용성을 높였다. 진료실, 처치실, 수술실, 회복실 등이 위치한 내부 공간은 수의사의 작업 동선과 업무 패턴을 분석해 더욱 효율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했다. 하얀 벽과 천장, 짙은 색의 타일은 깔끔함과 청결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기사 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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