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대개 병원을 무서워한다. 병원은 아프지 않기 위해 가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 수반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찬 공간이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따갑게 주사를 맞았던 기억, 낯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에게 둘러 싸여 당황했던 기억. 그 통증들은 기억 속에 각인되어 아이들이 병원에 가는 걸 주저하게 만든다. YM이 던진 질문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가 좀 더 병원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까?”서울바른소아청소년과는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이었다. 소아청소년과의 특성을 고려해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동시에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한 것이다. 병원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라운드 형태의 나무 이미지를 콘셉트로 차용해 따뜻함,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의 키와 비슷한 높이의 데스크의 경우, 사고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부드러운 라운드 형태로 디자인해 안전함을 고려했다. 대기 공간 역시 기둥을 나무 이미지로 만들고 거울을 설치해 디자인의 조형성과 통일성을 강조했다. 라운드 디자인에 톤다운된 컬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 역시 이 공간의 큰 포인트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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