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어른은 다르다. 아이는 같은 공간을 보고 어른과는 다른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어른이 무척 쉽게 접근하고,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유치원생 정도 되는 이들에게는 흡사 불가침의 영역이 된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말이다. 그래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에 고려할 사항에 ‘나이’ 또한 포함되어 있는 것이리라. YM의 작업에서는 바로 이 어린이의 접근성에 대한 배려가 깊게 담겨 있다.

 

 

  

새 프로젝트인 ‘블렌드 어학원’에서 또한 그랬다. 청소년기를 지난 이라면 자연스레 책상 앞에 앉아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지만, 아동이라면 그런 식으로 공부할 수 없다. 어린아이를 위한 어학원의 디자인은 그래서 달라야 했다.

 


 

 

블렌드 어학원은 유치부 아동들의 영어교육에 주안점을 두어, 놀이나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YM디자인 스튜디오는 공간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의 특성에 맞춰 화이트와 인디고블루 컬러를 베이스로 디자인했다.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작마감을 사용했고, 도어에는 다운된 톤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동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아기자기한 색채감을 이용했다. 라운드 형태의 문틀과 리브 보드는 조형적 부드러움을 안겨주었고, 미니멀한 소재선택으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어학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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