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쯤, 양평의 강가에 위치한 한 카페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산자락과 닿아 흐르는 강줄기와 해 질 무렵의 노을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을 보았을 때 디자이너는 온전한 여유로움을 느꼈고, 이내 프로젝트에 대한 모티프를 얻었다. 스토리피부과의 공간 디자인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오후 6시쯤, 평화로운 강가의 분위기’였다. 디자이너는 스토리피부과의원이 대로와 건물로 둘러싸인 강남의 빌딩 숲 한복판에서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스토리피부과의 공간 디자인은 부드러운 색감과 선의 사용을 통해 들어서는 순간부터 편안한 분위기로 안내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조명의 톤과 통일된 컬러로 노을이 질 무렵의 시간대를 표현했으며, 소재를 통해 평화로운 강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매스와 매스의 간격, 그리고 부드러운 곡면이 자연스럽게 시선에서 사라지도록 구상한 요소를 통해 방문자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인포데스크와 벽면 사이의 복도 도입 부분은 곡선 형태의 선반 오브제로 인상적인 매스감을 드러내며, 로비 공간 곳곳에 활용한 곡선의 형태가 시각적 확장감을 더하며 부드럽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토리피부과의원의 로비 공간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여유와 편안함을 안겨준다. 그러나 오픈된 공간과 프라이빗한 중간 대기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소중히 하는 고객을 배려했다. 특히 복도 공간, 관리실, 시술실 등에는 스토리 피부과 공간만의 톤 앤 매너를 맞추기 위해 제작한 가구, 벽부 및 스탠드 조명으로 채워 고객들의 개인적인 시간을 최대한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