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층 전체 640평 규모의 세종 제일 산부인과 & 산후조리원은 세종메디컬센터 건물의 5, 6층에 자리한다. ㄷ자 형태의 건물 6층 중심부에는 짙은 그린 계열과 골드 컬러를 이용한 세련된 로비 공간이 산부를 맞이한다. 곳곳의 유리 레이어드 기둥은 중세시대 기둥 양식을 심플하게 재해석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유니크하게 연출했다. 기둥과 데스크의 유리와 더불어, 리셉션 데스크 뒷벽의 마감재로는 석재를 활용, 실내 공간의 장식적 요소로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6층에는 산부인과 수술과 진료, 그 이후의 산후조리와 관련된 모든 공간이 구성됐으며,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는 산모들을 위해 명확하고 간결한 동선을 구상했다. 병원으로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했고, 공간에 따라 다양한 컬러, 패턴과 자연적인 요소를 닮은 마감으로 채워 생동감, 편안함을 더했다.
 
 
 
수술실은 무엇보다도 산모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디자인했다. 화려하고 중압감이 느껴지는 장식적인 요소보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모티브로 단순한 형태와 질감, 화이트나 무채색의 컬러를 곳곳에 배치했다. 한편,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의 산후조리원 공간은 무사히 아이를 낳은 산모들이 겪은 출산의 고통을 위로받고, 조리원에서 몸을 추스르는 동안 최상의 서비스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조리원으로 들어오는 긴 복도에는 화이트 베이스의 벽면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했고, 각 실은 화이트 컬러와 패턴에 변화를 주었다.
 
 
5층에는 세종 제일 산부인과 & 산후조리원의 부대시설과 12개의 병실이 위치한다. 로즈골드 컬러와 벽돌 컬러, 간접 조명과 동경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출산의 과정은 어느 여성에게나, 또 어느 가족에게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일 것이다. 엠바이몬도의 이번 산부인과 프로젝트는 한 여성이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장엄한 과정을 공간에 담아내고, 거기에 심리적 안정을 주는 편안함을 담아 조화롭게 풀어낸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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