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윤석, 윤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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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문화적 정서와 캘리포니아 특유의 여유로운 헤리티지가 만난 이 곳은 장인정신과 타임리스 디자인, 그리고 조용한 럭셔리를 하나의 풍경으로 풀어낸다. 두 개 층의 리테일 공간과 프라이빗 VIP 스위트로 구성된 공간은 천연 소재와 부드러운 빛, 정제된 선과 여백을 바탕으로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인상을 완성한다. 전통 한지와 맞춤형 스투코,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천연 참나무, 올리브나무, 그래스클로스 벽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한국의 옻칠에서 영감을 받은 붉은 래커와 주문 제작한 브론즈 하드웨어가 은은한 긴장감을 더한다. 무엇을 더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에 집중한 공간. 열린 면과 유연한 동선, 비워낸 여백은 의류와 오브제, 그리고 방문객이 가장 온전히 드러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과하지 않기에 더욱 오래 기억되는, 절제된 럭셔리의 풍경이다.
©심윤석, 윤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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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CHU WALKER 플래그십은 비워진 공간마저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된다. 전통 한지는 단단한 벽처럼 공간을 나누기보다 은은하게 빛을 머금고 흘려보내며, 시간대에 따라 조금씩 다른 표정을 만들어낸다. 한지를 통과한 빛은 날카로운 명암을 부드럽게 희석하고, 옷의 섬세한 실루엣과 오브제의 윤곽을 차분하게 부각한다. 빛과 함께 공간의 온도를 조율하는 것은 색이다. 한국 전통 건축의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붉은 색조는 강렬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절제된 포인트로 머물며, 차분한 공간에 미묘한 긴장감을 더한다. 전통적인 형태를 직접 차용하지 않고도 색이 가진 기억을 통해 서울이라는 장소를 은유하는 방식이다. 보여주기 위한 전통이 아닌 느끼게 하는 장소성. 그 섬세한 태도가 BROCHU WALKER의 절제된 미학과 만나 공간에 고유한 온기를 만든다.
©심윤석, 윤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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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INFO
디자인
BLURKER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2길 26
면적
393m²
규모
5개 층
마감재
벽체. 스페셜도장, 무늬목패널, 수입벽지
천장. 스폐셜도장
바닥. 우드플로링, 타일, 천연석
완공 연도
2026
사진
심윤석, 윤태훈
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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