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현 소장 ©이현석
" 좋은 건축은 완성된 이후의 시간을 진지하게 생각한 건축입니다.
이 공간이 10년 후 어떻게 보일지, 20년 후에도 거주자가 애정을 갖고 살 수 있는지.
그 질문이 설계의 출발점이 될 때 비로소 공간이 오래갑니다. "
- 건축가 류기현
구조적 제약을 설계 전략으로 전환하며 리모델링 건축의 가능성을 확장한 프로젝트
‘대치동 967-12'는 기존 건축물의 한계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한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제한된 대지와 구조적 조건 속에서 공간 활용, 경제성, 도시적 맥락을 함께 고려한 설계 전략을 통해 기존 건축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대지 경계까지 확장한 콘크리트 프레임은 건물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시와 건축 사이의 관계를 재구성하며, 리모델링 건축이 지닌 확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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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6 APEX Design Awards 수상 소감은?
우선 디자인코리아 월간 데코를 통해 시건축의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뻤는데, 이렇게 2026 APEX Design Awards에서도 수상하게 되어서 감격스럽다. 그동안 시건축이 여러 건축상을 받아왔지만, 건축인테리어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월간 데코를 통해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팀원들과 건축주분들께도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Q. 수상작 ‘대치동 967-12’은 어떤 프로젝트인지?
대치동 967-12 근린생활시설은 초등학교와 사무소들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건축주들이 기존 4층짜리 건축물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의뢰한 프로젝트다. 상부 두 개 층을 증축하는 동시에 전면 프레임을 통해 건축의 영역을 확장해야 했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젝트보다 더욱 도전적인 작업이었지만 그동안 축적해온 설계와 시공 경험, 그리고 건축주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계획한 방향을 구현할 수 있었다.
Q. 설계 전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최초 설계 미팅에서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전체 사업비를 미리 산정해 제시했다. 이후 설계를 진행하면서 건축주에게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하지 않았나 라는 부담도 있었지만, 설계와 시공팀이 합심해 노력한 덕분에 처음 제시했던 예산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었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만,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일화는 외장 재료에 대한 제안이었다. 건너편에 학교가 있는 입지를 고려해 초기에는 노출콘크리트 프레임과 주홍색 벽돌의 조합을 제안했는데, 건축주는 최종적으로 그레이 톤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괜찮았지만, 언젠가 다른 프로젝트에서 한 번쯤 이 콘셉트를 시도해보고 싶다.
Q. 근린생활시설 설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근린생활시설은 무엇보다 건축주가 설정한 예산과 기간 안에서 사업성을 확보해야 하는 동시에,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적 완성도와 사용성을 함께 요구하는 유형이다. 이러한 다양한 조건을 균형 있게 풀어내는 것이 근린생활시설 설계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Q. 월간 데코 그리고 APEX Design Awards에 전하는 말은?
APEX Design Awards가 1, 2회에서 보여준 분별력과 희소성, 공정성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 수상의 무게가 유지될 때 어워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젊은 세대와 거장들이 서로 교류하고 자극을 주고받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기존 수상자들의 이후 행보를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 어워드의 명성은 수상 순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를 함께 기록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욱 깊어지기 때문이다. 월간 데코 역시 좋은 건축과 디자인을 오래 꾸준히 소개해 온 매체인 만큼 앞으로도 그 역할을 이어가주길 기대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월간데코 8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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