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 Clayton
 
분주한 런던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한식 바비큐 레스토랑 ‘Soom’은 이용자가 잠시 호흡을 고르며 머무르고, 서로의 연결을 유도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이곳은 테이블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요리하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적 경험을 유도한다. Rubrics Concepts는 테이블 바비큐 문화가 만들어내는 장면을 런던이라는 도시적 맥락 속에서 한국적 디자인 언어로 번역해, 문화적 교차성이 드러나는 공간 경험으로 확장했다.
공간 전반은 곡선과 유려한 흐름을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자개와 금속, 목재가 어우러진 물성은 대비와 균형을 통해 내부 밀도를 조율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긴 공동 테이블과 자개 벽체가 중심축을 이룬다. 왼쪽 벽면의 자개 인레이가 적용된 빌트인 수납장은 강렬한 시각적 리듬을 만들며 전통 공예의 섬세함을 드러낸다. 반대편에는 대형 달 형상의 설치물이 공간의 균형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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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공동 테이블은 한국 전통 식탁 문화에서 출발한 장치다. 이는 사용자간 교류를 유도하는 동시에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는 균형을 담아낸다. 테이블 상부에는 한옥 지붕 구조를 해체·재구성한 조명 오브제를 설치해 전통 건축의 구조적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기하학적 형태와 섬세한 텍스처 디테일은 공간에 리듬과 긴장감을 더한다. 

1층 중심부에는 인근 세인트 마틴스 레인(St Martin’s Lane) 거리 건축물의 창 구조에서 착안한 아치형 설치물이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 디자인 언어로 활용됐다. 설치물은 런던의 도시적 맥락과 서울의 감성을 은유적으로 잇는 역할을 한다. 공간 깊숙이 들어설수록 분위기는 고요한 뉘앙스를 띤다. 1층 후면부에는 한국 산맥의 곡선에서 모티프를 얻은 벽면 장식이 유기적 흐름을 형성하며, 절제된 색감으로 공간의 밀도를 정제한다. 

©Matt Clay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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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INFO


설계 및 시공
Rubrics Concepts

위치
99 St Martin's Lane, London WC2N 4AZ, UK

면적
280m²

규모
2개 층 (1층, 지하 1층)

마감재
벽체. 월넛, 오크, 메탈 패널(1층), 플루티드 오크, 월넛, 페인트, 스테인드 팀버(지하 1층)
천장. 페인트(1층), 워터 리플 메탈 패널, 페인트(지하 1층)
바닥. 우드 패턴 타일(1층), 메탈릭 페인트(지하 1층)
화장실. 월넛, 워터 리플 메탈 패널, 대리석

완공 연도
2025

사진
Matt Clay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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