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준

TIRTIR(이하 티르티르)는 자신만의 톤과 결을 존중하며, 누구나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뷰티 브랜드다.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인 ''Be You, Be Confident''는 소비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다양한 피부 톤과 개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독려한다. 성수에 자리한 티르티르 플래그십 스토어 ‘SHADE VALLEY’는 이러한 철학을 공간이라는 형태로 풀어낸 감각적인 경험의 장소다. 라보토리는 이 공간을 단순한 매장이 아닌,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들이 살아 숨 쉬는 하나의 풍경처럼 설계했다. 고객은 이곳에서 제품을 단순히 체험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고유함을 인식하고 그 가치를 되새기게 된다.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레드 쿠션에서 영감을 받은 파사드는 펄감이 살아있는 차량용 도료를 사용해 깊이감 있는 색채와 강렬한 존재감을 구현했다. 낮에는 햇빛을 받아 고운 빛을 발하고, 밤에는 별빛처럼 반짝이는 조명이 성수동 거리에 감각적인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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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들어서면, 마치 지층을 잘라낸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마블 콘크리트 카운터는 다양한 쉐이드가 조화를 이루는 티르티르의 정체성을 형상화한 요소다. 수작업으로 조합된 이 커스터마이징 마감은 각기 다른 피부 톤처럼 다채롭고 섬세한 텍스처를 담고 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원형 기둥과 곡선형 천장 구조물은 브랜드의 코어 콘셉트 'SHADE VALLEY'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선형보다는 유기적 흐름을 택한 공간 구성은 부드러운 리듬감을 부여하며, 방문자에게 감각적인 몰입을 유도한다. 성수동의 거친 분위기와는 결을 달리하는 이 스페이스는, 라보토리가 제안하는 새로운 아름다움의 풍경을 선명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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