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loom ipark the river는 단순한 제품 진열을 넘어, 일상의 감각과 삶의 태도를 공간으로 풀어낸 프로젝트다. oftn studio를 통해 설계된 이 곳은 브랜드의 철학인 '생활에 진심'을 iloom lifestyle village라는 구조 아래 구현하며, 신혼, 육아, 성장, 독립 등 다양한 삶의 시기를 담은 구역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마을처럼 구성된다. 각 스페이스는 감정과 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며, 방문자로 하여금 일상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삶을 상상하게 하는 여정을 제공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공간은 정보보다 체험으로, 설명보다 감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브랜드가 말하는 생활의 본질을 스스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조율된 조도와 정제된 구성이 방문자의 감각을 차분히 정돈해준다. 중앙으로 나아가면 시선과 동선이 교차하는 넓은 광장이 펼쳐지며, 누구나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주한다. 이곳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브랜드와 고객이 연결되는 커뮤니티 허브로 기능한다. 특별한 역할을 강요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감정이 모이고 머물게 되는 장소다. 방문자는 이 구역을 자신만의 리듬으로 해석하며 브랜드와 감각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같은 톤 안에서 질감의 대비와 재료 간의 긴장감을 섬세하게 조율해 감각적인 깊이를 형성한다. 거칠고 매끄러운 표면, 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벽면이 교차하며 영역의 흐름과 리듬을 자연스럽게 조절한다. 재료가 만나는 지점마다 변화가 일어나며, 시선과 움직임은 의도된 속도로 이끌린다. 또한 동일한 컬러 안에서도 표면 처리의 미세한 움직임에 따라 각기 다른 감각으로 반응한다. 이는 '단순함 속의 섬세함'이라는 브랜드 메세지를 시각적 수사 없이 공간 자체로 전달한다. 직선과 곡선, 밀도와 여백 사이의 균형은 감정을 자극하는 정제된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텍스처는 스페이스의 언어가 되며 방문자와 조용히, 그러나 명확하게 소통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월간데코 7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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