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섭, 안상순

© 황우섭, 안상순

목적지9은 아홉 개의 서로 다른 콘셉트의 장소를 찾아가는 여정의 공간이다. 아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는 자연 속에서 만난 카페의 모습을 스페이스 안으로 투영시켜, 자연과 조화로운 건축을 기획했다. 이에 목적지9 안에 각기 다른 콘셉트의 영역을 기획하였고, 스토리텔링에 따른 공간 디자인을 연출했다. 방문객에게는 같은 공간에서의 다층적 경험을 선사하고 외부 자연이 유입된 구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목적지9에서는 외부 환경과 내부의 정원, 콘크리트의 벽과 소나무 숲이라는 자연과 건축의 대비를 통해 다양한 상호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땅과 물, 숲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목적지9을 통해 새로운 시퀀스가 되고, 방문객은 어느덧 자연과 건축의 조화라는 목적지9의 종착지에 도착하게 된다.

© 황우섭, 안상순

목적지9에는 총 3개의 중정이 있는데 그 첫 번째 중정이 카페1로 진입하는 입구에 있다. 목적지9으로 입장하는 계단과 동선이 오버랩되는 카페1은 '작고 둥근 정원'이라고 명명된 곳이다. 작은 정원으로 꾸며진 공간은 카페 안에 부여된 조경이자 카페1의 실내 인테리어가 된다. 옥외 공간으로 꾸며진 공간은 방문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긴 벤치를 배치했고, 목적지9을 상징하는 9모양의 스팟 오브제를 설치함으로써 여정의 시작을 알려준다.

© 황우섭, 안상순

© 황우섭, 안상순

목적지9의 대지면적은 9,747m²로 아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는 가용 면적을 극대화했다. 이에 높은 층고와 큰 통창의 배치로 공간감을 높였고, 노출콘크리트의 질감을 활용한 벽체와 천창으로 시각적인 개방감을 더했다. 마감재에 따른 공간 디자인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목적지9의 정중앙에 있는 리셉션 바는 메인 공간으로 식음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아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는 방문객의 동선이 많은 곳인 만큼 자연채광의 유입을 통해 밝고 따뜻한 무드를 연출했다. 또한 카페1의 벤치와 톤온톤의 테이블을 배치해 스페이스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동선을 옮겨 걷다 보면 천창을 통해 빛이 스며드는 중정3과 중첩해 있는 카페2와 마주하게 된다. '큰 원의 가장자리를 따라'로 명명된 카페2는 '물을 보며'로 명명된 카페3과 연속적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