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코리아는 2023 소나무코리아 압구정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건축 면적이었다. 복합 상가 건물 1층에 위치한 초월은 공간의 다각화를 표현하기 위한 면적이 부족했다. 이에 소나무코리아는 소재를 통한 외장재에 집중했고, 공간을 부각하기 위해 한국적인 로고와 부제, 장식 등의 매개체를 활용했다. 초월의 입구는 발포 알루미늄 외장재에 알루미늄 절단면을 활용한 단청 문양의 장식으로 한국의 미를 표현했다. 문을 밀고 입장하면 스톤월로 조성된 전실과 마주한다. 어두운 외벽 밑 사이로 비치는 조명과 플랜테리어, 그리고 공간 안을 감싸는 향기.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은 공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마치 한 편의 수묵산수화를 연상하는 벽체를 만나게 된다. 인공조명과 함께 파노라마로 뻗은 산천의 모습은 한국적 예술미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여기에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의 효과가 더해져 미디어아트의 수묵산수화가 완성됐다. 한우 파인다이닝 초월이 추구하는 한국 전통의 멋이 어두운 공간 안에서 새롭게 탄생했다. 방문객은 곳곳에 설치된 디자인과 오브제들을 감상하며 단지 음식을 먹는 장소를 넘어 보고 즐기는 공간으로서의 초월을 감상하게 된다.
소나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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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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