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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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Vrt, 베르트는 크로아티아어로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모던하고 시크한 콘셉트의 카페다. 전통과 현대의 퓨전적 요소가공존하는 북촌의 주변 환경과 함께 이곳만의 매력적인 분위기를 드러낸다. 지하 1층에는 JnM Gallery가 위치한다. 제이엔엠갤러리는 오픈 갤러리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주기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 작품이 돋보이도록 화이트 큐브로 디자인됐으며, 운영을 위한 사무실, 접견실, 수장고가 콤팩트하게 구성되어 있다. 회화, 조각, 공예 등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데 작품의 크기와 설치 콘셉트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 설치가 가능하도록 무빙월 파티션을 설치했다. 아울러 선큰창을 통해 유입되는 자연광은 지하에 위치한 갤러리에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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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외관 전면의 들창과 발코니의 갤러리 도어는 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창 너머로 홀, 발코니, 한옥의 뷰가 레이어드 되어 베르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베르트는 79.93m2의 내부 공간과 14.68m2의 외부 발코니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건축공간에서 화장실을 철거하고 갤러리와 카페 이용자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입출구면으로 레이아웃을 변경했는데, 유틸리티 공간, 바 카운터, 중앙과 벽면의 빌트인 가구 등 큰 형태의 매스를 공간에 채워나감으로써 활용성을 높였다. 실내는 모노톤의 콘크리트와 스테인리스 메탈로 마감했다. 선과 면을 강조한 의자와 테이블, 기다란 바 카운터가 공간감을 형성하고, 차분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그레이와 블랙 톤의 색감이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콘크리트의 무광과 스테인리스의 유광으로 마감된 표면은 시간의 흐름과 빛의 각도에 따라 공간에 변화를 주어 깊이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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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통해 레이어드 되는 풍경을 연출하기 위해 중앙에 건축 일체형의 낮은 가구를 디자인해 시야를 확보했다. 더불어 다소 좁은 카페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단조롭고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으로 콘크리트 매스의 차가움을 상쇄시키고, 싱그러운 조경 식물과 정원을 연상하게 하는 다채로운 컬러, 매트한 재질의 패브릭을 매치해 정원의 느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발코니의 건축 기둥은 스테인리스 수퍼미러로 감싸 마감함으로써 주변의 풍경을 유입시켰다. 마치 기둥이 없는 듯 연출해 공간의 제약 요소를 극복했다. 또한 발코니에 설치됐던 기존의 건축 핸드레일을 철거하고 화단과 의자로 구성된 건축화 가구, 브라켓 조명을 통해 좁은 공간을 아늑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외부 공간을 조망할 수 있는 하이라인 좌석과 발코니 좌석에서 바라보는 해 질 무렵 북촌의 노을 뷰가 특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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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플러스디자인

WEB: orumplus.co.kr

EMAIL: orumplusdesign@naver.com

CONTACT: 02-6949-0134

 

프로젝트명: 카페 VRT_베르트 & JnM Gallery

설계: 오름플러스디자인 / 노옥영

시공: 오름플러스디자인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길 15

면적: 카페 / 94.61m2, 갤러리 / 87.64m2

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

바닥: 투명에폭시

벽체: 노출콘크리트 미장, 친환경 페인트

천장: 친환경 페인트

사진: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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