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카페의 공간 디자인적 아이디어는 ‘시작의 설렘을 느끼다’,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다’라는 문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사이트는 복합 상가 건물의 6층에 위치했고, 탁트인 테라스를 통해 파주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이곳을 찾게 될 고객들은 도심에서 예상치 못한 전망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고, 디자이너는 이를 최대한 드라마틱하게 연출할 수 있는 동선을 확보하고자 했다.

 

 

시작카페의 평면은 정방형의 공간에 정방형의 카운터가 위치하고,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다. 좌석으로 진입하는 복도는 원형의 보이드, 아치 등 조형적인 구조를 활용했고, 복도를 지나 바로 마주하게 되는 중앙 공간과 카운터 후면은 일종의 와우 팩터(wow factor)로 작용하도록 했다. 바닥에는 콩자갈로 바닥을 마감하고, 가구로는 일반 의자보다 등을 기대어 앉기 편하고 다리가 낮은 형태의 라운지체어를 주로 선택했다. 이를 통해 내부공간에는 감각적이고 부드러운 무드를 조성하며 정방형의 공간 구획이 주는 경직된 느낌을 완화했다.

 

 

 

시작카페의 내부 공간과 테라스는 시야를 최대한 가로막지 않는 폴딩도어로 나누었다.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띠는 이곳 역시 내부에서 바닥재로 사용한 콩자갈을 그대로 끌고와 통일감이 느껴지며 더욱 넓어 보인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가장 매력적인 컨텐츠로, 입구에서부터 홀, 카운터, 중앙공간에서 테라스로 크게 한 바퀴 도는 동선을 통해 숨어있는 멋진 공간을 발견하는 듯 매력을 더욱 극대화했다.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