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o_de는 뷰티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브랜드 LAPERI가 만든 뷰티 스페이스다. 다양한 뷰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뷰티 쇼룸과 이너뷰티 카페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너뷰티(Inner Beauty)란 내면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말로, 단순히 피부에 발라 겉표면을 일시적으로 예쁘게 보이게 하는 것보단, 화장품을 직접 섭취해 피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Leco_de는 이렇게 다양한 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카페로 이용될 뿐 아니라, 행사와 방송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로서도 기능한다.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아우딘스페이스가 처음 직면한 문제는 사이트의 ‘가시성’이었다. 포스코 사거리가 꺾이는 부분에 위치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낮 시간 동안에는 넓은 창이 태양 빛을 그대로 반사해 실외에서는 실내를 전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장의 조도를 높인다 할지라도 문제를 극복하긴 어려워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는 곧 내부에 머무는 직원과 고객들을 시각적으로 피로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아우딘스페이스는 꺾임부의 벽체에 라페리의 아이덴티티인 오로라를 표현하기로 했다. 덕분에 Leco_de의 가시성은 살아났고, 공간의 정체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벽체는 바리솔로 마감, 그 안에 8가지의 컬러패턴을 설정했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백색 컬러채널부터 행사 시 각 브랜드의 메인컬러가 되는 단색, Leco_de를 상징하는 세 가지의 오로라 패턴으로 구성했다. 뷰티 관련 행사 시 사용가능한 스크린은 홀 중앙에 배치, 스크린의 양면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설계하였고, 이를 통해 카페와 쇼룸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냈다. 공간은 여러 아이덴티티를 가진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는 곳이므로, 공간 자체가 ‘스케치북’이 되어야 했다.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의 조명을 적절히 배치해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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