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디(NERDY)는 ‘철없다’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의 눈초리를 받지만, 알고 보면 자신만의 세상을 개척해나가는 주관 있는 이들을 위한 스트릿웨어 브랜드다. 널디는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며 순수한 동심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받아 전개된다. 널디만의 ‘Nerd한’ 개성으로 꾸며진 플래그쉽 스토어는 그들의 세상을 표현한 공간이다. 편안하고 친근하지만, 컬러풀하고 개성 강한 옷과 소품은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아이덴티티를 발견할 수 있으며, 널디하우스를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트릿의 성지 홍대는 사회가 강요하는 룰을 거부하고 그들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청소년에서부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기만의 예술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브랜드 널디는 어쩐지 매일매일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거리, 홍대에 플래그쉽 스토어 ‘널디하우스’를 열었다. 이곳은 ‘널디보이’라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이 살고있는 평범한 90년대 미국의 가정집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미국의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로 꾸민 테라스와 차고를 지나 널디하우스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널디보이의 가족들이 반겨주는 거실로 들어서게 된다.
 
 
플래그쉽 스토어의 1층, 거실을 컨셉으로 한 공간을 지나치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카페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레트로하고 알록달록한 컬러의 요소들을 채워넣었으며, 벽면에는 개성 있는 소품들과 네온사인을 설치하고 바닥의 레벨을 달리해 입체감이 느껴진다. 실제 차고처럼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곳은 한편으로는 차고 같기도, 한편으로는 Man Cave같기도 하지만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널디가 표방하는 자유로움, 유쾌함을 담았다.
 
 
차고 컨셉의 카페 공간 반대편으로는, 또 다른 컨셉의 카페 좌석이 깊고 기다란 공간에 배치됐다. 이곳의 가죽 소파나 벽체의 평 몰딩은 90년대 미국의 카페테리아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다. 차고와는 달리 바닥재, 소파 등 공간 하부의 아이템은 무거운 브라운 컬러를, 벽체와 천장은 화이트, 베이지 컬러로 도장해 중심이 잡힌 느낌이며, 소파 아래의 간접조명과 팬던트 조명으로 좀 더 아늑하고 레트로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플래그쉽 스토어의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역시 가정집의 분위기로 꾸몄다. 계단을 오르며 벽면에 걸어둔 사진 앨범을 보다 보면 어느새 우리를 집으로 초대한 널디보이 가족들에 친밀감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쇼룸 공간인 2층에는 브랜드 널디의 의상, 소품들이 가정집이라는 컨셉과 조화를 이루며 진열돼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서면 왼쪽으로는 널디보이의 방, 오른쪽으로는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컨셉의 공간이 꾸며져 있다. 응접실 컨셉으로 재미있게 꾸민 쇼룸은 소파, 러그, 커튼 등 패브릭 소재를 많이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티비장, 거실장 등을 개조해 널디의 의류를 진열했다.
 
 
 
한편, 2층의 메인쇼룸인 널디 룸은 농구, 미식축구, 게임, 음악을 즐기며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고등학생, 널디보이의 방을 표현했다. 이곳은 비디오 게임, 마블 히어로의 잡지, 게임기 오브제나 스포츠 포스터를 활용해 사춘기를 맞은 소년의 방처럼 개성 있고 익살맞은 컨셉이다.
 
 
 
플래그쉽 스토어의 3층은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오픈된 루프탑 공간이다. 레드브릭, 우드 데크의 공간에 그래피티 드럼통과 트래픽 사인이나 가로등, 벤치 등 거리의 캐주얼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루프탑은 평소에는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이벤트가 있을 때는 뮤지션들의 공연, 프로모션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브랜드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널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시즌마다 공간과 그들의 의류 제품을 재치있게 재해석해 다채로운 컨셉으로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16세 널디보이와 그가 사는 미국의 가정집을 컨셉으로, 자라기 싫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자유, 편안함과 개성을 드러내는 널디의 브랜드 철학이 담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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