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nest Theofi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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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따르면, '컬래버레이션'이란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팀을 이루어 작업하는 일을 뜻한다. 하나의 제품에 여러 브랜드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컬래버레이션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스미냑에 인도네시아 소재의 건축집단인 Studio Terasu, FFFAAARRR과 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stof가 협업하여 인도네시아의 주변 환경과 한국의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구성된 '32do / Younghee'는 방문자가 일직선의 좁고 긴 건물을 따라 장소를 옮기며, 한국의 사계절을 차례대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건물 초입에서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물의 소재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의 형태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32do / Younghee'의 초입에 위치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커다란 건물은 한국의 대문을 형상화한 것이다. 좁고 기다란 통로를 지나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장소인 '32do'까지의 짧은 발걸음은 방문객이 낯선 집의 대문을 열고 들어갈 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대면하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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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do'의 높은 층고에 배치된 천창을 통해 투과되는 햇빛은 내부에 봄의 화사함을 더한다. 또한 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불규칙한 모양의 테라조는 역동적이며, 이를 둘러싼 식물들은 여름의 푸릇함을 자아낸다. 특히 대리석을 이용한 기둥과 일부 천장, 바닥의 벽돌 마감은 동굴 속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32do'의 입구에서 안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공간에 대한 방문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그들을 봄의 이미지에서 여름의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물줄기를 따라 더 안쪽으로 진입하면 '여름의 장마' 콘셉트의 분수를 마주한다. 여러 개의 rain chain을 엮어서 천장에 매달아, 그 위로 물줄기를 끊임없이 떨어뜨리는 형태의 행잉 오브제는 '여름의 장맛비'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청량감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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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do'를 지나 건물 외부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여러 그루의 나무들 너머로 'Younghee'의 모습을 마주한다. 길의 끝에 자리잡은 작은 리셉션은 '32do'와는 전혀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면에서 다가오는 붉은색은 기분 좋은 긴장감을 부풀리며, 그 옆에 위치한 원목 소재의 문을 지나면 붉게 물든 가을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 스페이스는 붉은색 천장과 조명등 그리고 원목 가구를 통해 가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분한 분위기 속 오픈키친 형식을 통해 셰프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으며, 청결히 정돈된 주방을 보며 기분 좋은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속에서 구리 소재의 나뭇잎 모듈과 대나무 모양의 파티션은 구역의 분위기를 한 층 더 무르익게 한다. 또한 붉은 톤의 전통 리넨 소재의 패브릭과 석재 벽 그리고 그 위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은 계절의 변화를 은은하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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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on entering the minimal, symmetrical façade, visitors experience a sequence of spaces on a narrow, elongated plot of approximately 3,000 square meters. Based on the concept of 'relative novelty,' stof seeks to express the sensory expansion that the brand offers by incorporating East Asia's four seasonal landscapes (an exotic experience in Indonesia) and the constantly changing forms of water, a familiar element on this island, making it feel new. Each space offering different
services reflects the images of the four seasons - [summer monsoon], [autumn pond], [winter ice cave] - allowing visitors to experience the cycle of the seasons and perceive the entire journey as one cohesive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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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space encountered after passing through a narrow corridor is '32do,' embodying the images of spring and summer. It starts with still water that has quietly flowed in from somewhere, marking the beginning of a journey toward the summer valley. The natural light streaming through the skylight and the high ceilings expose a rich façade, creating a dynamic and bright impression. The irregularly shaped terrazzo and surrounding plants convey the vibrant image of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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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ch level serves a unique function, such as a roastery and chocolaterie, structurally connected to provide various services as one landscape. Entering the interior following the sound of water, visitors encounter the 'summer monsoon rain' made from multiple rain chains in the void area. Crossing a wooden bridge or climbing stairs placed among them allows for a direct experience of the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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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along the path outside the building past '32do', the appearance of 'Younghee' can be seen through several trees. Passing through a hammered copper door next to a small reception at the end of the path, the scenery of autumn unfolds. This space, designed to resemble a view from within an autumn pond, offers a place for warm hospitality, food, and communication with chefs in a calm atmosphere. Copper leaf modules inspired by leaves floating on the water and bamboo-shaped partitions help immerse visitors in the imagined landscape.

Additionally, the traditional red-toned linen fabric, stone walls, and the natural light filtering in poetically express the seasonal changes. Studio Terasu, FFFAAARRR, and stof are in the final stages of opening the last space, SJ2.0, which will complete the journey with an exotic winter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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