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에 위치한 한강 센트레빌은 화이트와 블랙 톤의 모던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디자이너는 미술 작가인 클라이언트를 배려해 어떤 그림이든 잘 어우러지는 캔버스 같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이에 최소한의 색으로 공간을 구성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입구는 천정을 비롯해 벽, 붙박이장을 동일한 블랙 컬러로 디자인하고, 간접 조명을 설치해 확장감 있는 현관 분위기를 조성했다. 블랙컬러는 주방까지 이어지며 자연스러운 동선을 보여준다.
기존의 주방은 ㄱ자 형태로 개수대와 가스레인지 사이가 멀었다. 보조 주방 역시 바깥에 위치해 있어 동선이 복잡했다. 이에 디자이너는 기존의 보일러 배관을 벽면으로 설치하고 개수대와 스토브의 위치까지 새로 구성했다. 주방 가운데에는 넉넉한 사이즈의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했다. 특별한 주방을 갖고 싶어 했던 클라이언트를 위해 아일랜드 식탁 상판 아래에는 전기레인지를 삽입했다. 상판에는 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요리를 하거나 식사를 할 때 편리하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넓지 않은 공간에 아일랜드 식탁은 자칫 공간이 답답해 보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디자이너는 식탁의 하단을 없애고 다리를 설치해 가벼운 분위기로 공간을 전환시켰다. 침실의 침대 양옆으로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화장실은 블랙과 화이트 톤의 디자인으로 전 공간의 분위기를 이어간다. 뿐만 아니라 세면대의 젠다이는 블랙톤의 모자이크 타일을, 나머지는 포셀린 타일로 마감해 다른 볼륨감으로 감각적인 욕실 공간을 완성했다.
기사 고민주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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